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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10승 두산·롯데, PS 진출 확률 96%라는데 …

중앙일보 2012.05.01 00:16 종합 28면 지면보기
롯데와 두산이 가장 먼저 10승 고지에 오르며 공동 선두로 4월을 마감했다.


프로야구 주간 전망
롯데, 공동3위 넥센·SK와 대결
두산, 맞수 LG와 어린이날 혈투

 8개 구단 체제가 시작된 1991년 이후 시즌 10승을 가장 먼저 도달한 팀이 포스트시즌에 나설 확률은 96%(22팀 중 21팀)로 매우 높다. 범위를 좁히면 롯데와 두산 중에서 올 시즌 1위가 나올 가능성도 높아진다. 단일 리그제가 재개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 동안 4월에 1위를 차지한 팀이 정규시즌을 1위로 마감한 것은 6차례다. SK가 세 번(2007·2008·2010년), 현대가 두 번(2003·2004년), 삼성이 한 번(2005년)이다.



 롯데와 두산의 1위 질주는 ‘잘되는 집’의 전형을 보여준다. 안정된 선발진에 탄탄한 불펜과 마무리, 상·하위 타선 구분 없이 집중력 높은 방망이, 공격적인 주루플레이는 양팀의 초반 상승세의 원동력이다. 롯데는 송승준-유먼의 원투 펀치에 최대성과 김사율로 이어지는 승리 공식을 가지고 있다. 월간 타점 1위(21개) 홍성흔을 중심으로 전준우와 박종윤이 제 몫을 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김주찬·조성환·강민호·황재균 등 만만한 타자가 없다. 롯데가 26년 만에 4월 최고 승률(0.667)을 달성한 배경이다.



 두산 역시 임태훈이 3승무패, 평균자책점 0.53으로 니퍼트와 함께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새 마무리 프록터 역시 6세이브로 부문 선두에 오르며 뒷문을 걸어 잠갔다. 김현수-김동주-최준석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의 파괴력은 8개 구단 최고를 다툰다. 여기에 양승호(52) 롯데 감독과 김진욱(52) 두산 감독의 ‘소통 리더십’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양 감독과 김 감독은 선수들과 자주 대화를 나누며 문제를 찾고 해결하려 한다. 방법은 조금 차이가 있다. 양 감독은 뼈있는 농담으로 긴장을 풀어주는 한편 문제를 짚어준다. 반면 김 감독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활용해 꾸준한 관심과 믿음을 보여준다.



 롯데는 넥센과 SK를, 두산은 삼성과 LG를 상대로 각각 초반 질주를 노린다. 모두 간단치 않다. 넥센과 SK는 공동 3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삼성과 LG는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반전 계기가 필요하다. 특히 두산과 LG의 5월 잠실 라이벌전의 패자는 매년 성적 하향세라는 후유증을 겪었다.



허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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