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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토 아이, 훌라춤 추며 우승 만끽

중앙일보 2012.04.22 16:56
미야자토 아이(일본)가 훌라춤을 추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미야자토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하우섬 코올리나 골프장(파72·6421야드)에서 끝난 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LPGA투어 통산 8승째다.



또 우승상금 25만5000달러(약 2억 9000만원)를 받아 유선영(정관장)을 제치고 상금랭킹 2위(62만 9783달러)로 올라섰다. 상금랭킹 1위는 청야니(대만)로 96만 달러다.



미야자토는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모르겠다. 내 경기에만 집중했더니 4타 앞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며 “다른 선수들 모두들 경기를 잘 했기 때문에 아주 긴장했다.



그러나 스스로 ‘침착하자. 서두르지 말자’고 말하며 경기에 임했다. 오늘 혼잣말을 정말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또 “오늘 어머니와 고모도 이 경기에 와 줘서 우승이 더 특별하다. 더할 나위 없이 좋다”라고 했다.



미야자토는 17번홀을 마친 후 자신을 뒤쫓던 이미나(볼빅)가 마지막 홀에서 더블 보기를 범했다는 것을 알았다. “그 사실을 알았지만 신경 쓸 수 없었다. 18번홀이 너무 어렵기 때문에 흔들리지 않고 내 경기에만 집중했다”라고 미야자토는 말했다.



그는 숏게임에 강하다. 이 대회에서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는 257야드에 그쳤고 그린 적중률은 66.7%에 불과했다. 우승하기 쉽지 않은 기록이다. 멀리서 그린을 공략했기 때문에 핀에 딱 붙은 버디 찬스도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러나 그린 주위에서 정교한 쇼트게임을 했고 퍼트도 좋아 4타 차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4라운드 미야자토의 퍼트 수는 24개였다. 미야자토와 우승 경쟁을 벌인 이미나와 아자하라 무뇨스(스페인)는 퍼트 28개씩을 했다. 역시 챔피언조에서 경기한 크리스티 커(미국)의 퍼트 수는 30개였다.



6번 홀에서 10m넘는 버디를 넣더니 12번 홀에서는 역시 퍼터로 더블 보기 위기를 보기로 막아냈다.



13번 홀에선 10m가 넘는 내리막 버디 퍼트를 넣어 공동 선두에 복귀했고 15번 홀에서도 그린 프린지에서 퍼터로 홀인시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귀신같은 미야자토의 퍼트를 보면서 함께 경기하던 크리스티 커와 아자하라 무뇨스의 기가 죽은 듯도 했다.



미야자토는 “사람들은 내가 퍼트를 쉽게 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하지만 퍼트는 쉽지 않다. 단지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경기를 쉽게 풀어가려고 할 뿐이다”라고 했다.



미야자토는 지난해 7월 에비앙 마스터스 이후 우승이 없었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56위에 머물렀다. 미야자토는 “올 시즌 경기를 잘 해오다가 나비스코에서 부진했다. 실망스러웠지만 그 후로 연습을 열심히 했고 마인트 컨트롤도 계속 했다”며 “원년 챔피언이 된 건 영광이다. 내년에도 꼭 다시 와서 올해의 타이틀을 지키겠다”라고 했다.



이수림 기자 sslif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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