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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의 여인 이미나, 아쉬운 준우승

중앙일보 2012.04.22 16:55
"어머나, 아쉬워요."



이미나(31·볼빅)가 22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LPGA 투어 롯데챔피언십(총상금 170만 달러)에서 최종 합계 8언더파로 준우승했다. 이미나는 2008년 아칸소 챔피언십 이후 4년만에 준우승 자리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받은 상금은 약 1억5000만원이다. 이 상금으로 사실상 내년 투어 카드를 확보했다.



그러나 아쉬움도 컸다. 대회장인 코올리나 골프장(파72·6421야드)은 이미나가 6년 전 우승컵을 들어올린 곳이다. 2006년 필즈 오픈은 이미나의 마지막 LPGA 투어 우승이다. 당시 이미나는 이선화를 연장에서 제치고 우승했다.



자신에게 우승컵을 안겨준 코올리나 골프장에서 이미나는 자신감이 넘쳤다. 대회 첫날 2오버파를 치며 공동 52위로 경기를 출발했지만 2라운드에서 무려 7언더파를 몰아치며 순위를 48계단 끌어올렸다. 3라운드에서도 한 타를 더 줄이며 공동 4위의 자리를 지켰다. 마지막 날엔 미야자토 아이(일본), 아자하라 무뇨스(스페인)와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4라운드 2번부터 4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면서 후반 한 때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기도 했다. 그러나 14번 홀 보기로 분위기가 처졌다. 그러자 위기에 빠졌던 미야자토 아이가 후반 버디 3개를 잡으며 도망갔다. 이미나는 마지막 홀에서 벌어진 타수를 좁히려 무리하다가 더블 보기를 범했다. 결국 이미나는 12언더파를 친 미야자토에 4타 차 준우승에 그쳤다.



이미나는 “6년 전 같은 골프장에서 우승한 적이 있어서 우승 욕심이 났다. LPGA 투어에 워낙 잘 하는 선수가 많아 기회가 자주 오지 않고, 이런 기회를 꼭 잡았어야 하는데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얻은 것도 많다. 이미나는 "이 경기를 계기로 자신감을 되찾았다. 샷이나 퍼트도 전보다 좋아졌다. LPGA 투어 리더보드 상단에 자주 오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PGA 투어 8년차의 베테랑이 된 이미나는 현재 세계랭킹 57위다.



이수림 기자 sslif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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