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90도 인사 안했다고 샤워실서…공포의 무용과

온라인 중앙일보 2012.04.22 14:19
 

서울에 있는 한 대학 무용과에서 선배들이 후배들을 상승적으로 집단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JTBC가 20일 보도했다.



종아리에 시뻘건 멍 자국이 보입니다. 발목엔 화상을 입었습니다.



서울의 한 대학 무용학과 3,4학년 여학생들이 2학년 후배들을 집합시켜 기합을 준 뒤 상처가 생긴 겁니다.



지난 14일, 피해를 당한 여학생이 이 대학 홈페이지에 집단 체벌을 당했다며 피해 사실을 알렸습니다.



이 대학에 재학하는 A학생은 "체벌할 곳이 없어서 샤워실로 불러서 (후배를) 무릎 꿇게 하고 '앉았다 일어났다'를 시켰는데, 마침 바닥에 뜨거운 물이 있었는데 그것 때문에 화상을 입었다"고 말했습니다.



상급생들은 최근 한 달 새 세 차례 폭력을 행사했습니다. 지난달 MT를 가서 술을 마신 뒤 욕설과 손찌검을 했고, 이달 중순에는 여자샤워실에서 무릎을 꿇리고 교육을 시켰습니다.



다음 날에도 집합이 이어졌습니다. 허리를 굽혀 인사하지 않는다거나 수업 시간에 껌을 씹었다, 선배를 보고 웃었다 등 사소한 일들이 체벌 이유였습니다. 현재까지 밝혀진 피해 학생은 9명, 가해 학생은 20명에 이릅니다.



한 학생은 "윗선(교수)에서도 알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드는데, 그런 거에 대해 진상 규명을 하기보다 내부에서 알아서 하겠다는 식"이라고 말했습니다. 해당학과 측은 "문제가 해결됐다"며 취재를 거부했습니다.



무용학과 학생은 "서로 오해가 있어서 다 좋게 풀린 것인데, 그걸 갖고 기자까지 와서 이러면 일만 커지고…. 별것도 아닌 거 가지고. (무용학과에서는) 원하는 대답 못 들으실 거예요"라고 말했다. 무용과 교수는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없습니다. (MT 갈 때 같이 가셨나요?) 예. (당시 폭력사건 알고 계신가요?)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고 말했습니다.



대학 당국은 사태 파악도 제대로 못한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피해 학생을 두 차례 면담한 것이 전부입니다. JTBC 취재가 시작되자 학교 측은 다음 주 초에 징계위원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