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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명문고서 돈 내면 입학시키는 편법 활개

온라인 중앙일보 2012.04.22 13:57
컴퓨터를 이용해 연구하고 있는 김책공업대학 학생들 (조선중앙통신=연합)
북한 평양 일부 대학과 영재학교에서 컴퓨터를 기부하는 학생들을 특례 입학시키는 편법이 성행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이 20일 보도했다.



북한은 최근 지식경제강국을 표방하며 각 학교에 컴퓨터 교육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하지만 컴퓨터와 전산기기를 국가에서 모두 대 주는 것이 아니라 학교가 자체적으로 마련하도록 하고 있어, 컴퓨터 기여입학제를 도입하는 학교까지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한 대북소식통은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4월 초에 개학한 평양의 모 대학에서 추가 대학생 모집 공고를 냈다"면서 "모집 대상자 선발은 컴퓨터를 몇 대나 바칠 수 있는가가 주요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김일성 종합대학 전자도서관과 전산실 등을 전국의 교육기관에 제시하며, 이 수준에 맞춰 컴퓨터 교육 시스템을 마련하도록 종용하고 있다.



이러한 기여입학제는 북한 최고 영재 교육기관으로 소문난 평양 제1고등중학교에서도 시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북한 주민은 "1고등중학교에서 컴퓨터 10대를 바치는 학생을 입학시키겠다고 공고를 내 여러 학생들이 도전했다"면서 "1고등을 졸업하면 김일성대학이나 김책공업대학 같은 데 갈 수 있기 때문에 부모들이 투자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1고등 중학교의 수업 수준이 높기 때문에 웬만한 학생들이 따라오기 힘들지만, 그래도 돈이 있으면 퇴학되지 않고 졸업까지는 갈 수 있다"며 북한의 교육실태를 꼬집었다.



이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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