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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나물과 닮은 독초 조심하세요

중앙일보 2012.04.21 00:01 종합 2면 지면보기


온통 연초록 물결이 일렁이고 있다. 도심 속 구석에 옹색하게 서 있는 한 그루 나무에서부터 한강변 버드나무, 북한산 싸리나무에 이르기까지 새잎이 돋아나는 모습은 신록(新綠)을 기다리는 마음을 설레게 한다. 야외에서 만나는 훈훈한 공기와 따사로운 햇빛 한 줌 어느 것 하나에서도 이제 겨우내 움츠렸던 모습은 찾아 볼 수 없다. 이럴 때 삼삼오오 산과 들로 떠나는 나들이는 그 어떤 즐거움과도 바꾸기 어렵다.



 산과 들에는 지금 각종 나물이 지천이다. 야산이나 등산로 주변에 고개를 내민 쑥이며 고사리·원추리·곰취·두릅·다래순 등 온갖 나물은 나들이객들의 향수와 호기심을 자극하기 일쑤다. 향긋한 맛의 쑥국은 잃었던 입맛을 살리기에 제격이다. 곰취며 두릅의 향은 또 그 무엇에 비견할 수 있을까.



 그러나 독초를 나물로 오인하기 십상이어서 채취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여로(독초)와 원추리, 동의나물(독초)과 곰취, 박새(독초)와 산마늘, 삿갓나물(독초)과 우산나물을 많이 혼동한다. 그래서 매년 4, 5월이면 독초를 먹고는 식중독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경험·지식이 풍부한 사람과 동행할 때가 아니라면 산나물 채취를 안 하는 게 상책이다. 벚꽃 등 화려한 봄꽃의 향연도 이제 끝자락이다. 이번 주말은 비가 오는 시간이 많아 나들이 때 우장을 잘 챙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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