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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랑 몸매는 상관없죠, 존 댈리 보세요

중앙일보 2012.04.21 00:00 종합 13면 지면보기
개그맨 김준현이 지난 17일 여의도 KBS 앞에서 골프채를 메고 포즈를 취했다. 그는 지난 3월부터 골프 전문채널 J골프의 ‘골프 토닉’에서 내레이션을 맡았다. [강정현 기자]


존 댈리(左), 안선주(右)
TV 개그 프로그램에서 한창 주가를 높이고 있는 개그맨 김준현(32)은 요즘 바쁜 와중에도 골프방송을 챙겨 보는 습관이 생겼다. 지난 3월 초부터 4월 초까지 골프전문채널 J골프에서 방영된 골프 건강 프로그램 ‘골프 토닉’에서 내레이션을 한 후 생긴 변화다.

J골프 ‘골프 토닉’서 내레이션 맡은 개그맨 김준현



 올 초 프로그램 제의를 받았을 때만 해도 골프에 문외한이었던 그는 요즘 ‘서당 개 3개월에 풍월 읊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방송을 하면서 골프는 몸매랑 상관없이 즐길 수 있다는 걸 알았다는 그는 “존 댈리처럼 뚱뚱한 사람도 유연하게 스윙하는 걸 보면서 나도 용기를 얻었어요. 골프는 멘털 스포츠잖아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사실 김준현은 연습장에 몇 번 들락거려본 게 전부인 완전 초보다. 최근 스크린골프장에서 기록한 스코어는 18홀에 144타. 김준현은 “모든 홀에서 더블파(양파)를 기록했다. 제대로 스코어를 셌다면 200타는 훌쩍 넘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제대로 배운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것이라며 자신만만해 했다. 그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7년 동안 검도를 배우면서 한때 선수생활을 꿈꿨다. 군대에서 제대했을 때만 해도 체중 75㎏을 넘지 않는 ‘진짜 홀∼쭉한 남자’였지만 술과 야식으로 120㎏까지 체중이 불었다. 살이 찌면서 운동에 대한 흥미도 잃었다고 했다.



김준현은 “어렸을 땐 날렵했고 운동신경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살찌고 나서 10분만 뛰어도 숨이 차 점점 안 움직이게 된 것”이라며 “배가 나와서 백스윙을 할 때 좀 불편하지만 검도를 해서인지 임팩트가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제대로 배우면 잘 칠 것 같다”고 말했다.



 얼마 전엔 골프용품 업체 투어스테이지의 연예인 골프단 멤버로 등록해 본격적으로 칼을 갈 준비를 마쳤다. 김준현은 “(홍)인규 형이 골프단에 이름을 올리고 빨리 필드 나갈 준비를 하라고 성화”라며 “예전엔 개그맨끼리 모여 술 마시는 게 보통이었지만 이젠 골프를 하지 않으면 어울릴 기회가 적어지는 것 같다. 골프를 접하기 전엔 왜 다들 골프, 골프 하는지 몰랐는데 이제 그 이유를 알 것 같다”고 했다.



 김준현은 올해 안에 체중을 99㎏으로 빼고 ‘백돌이’(100타 정도 타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골프토닉 때 일본에서 활동 중인 안선주(25)와 화상통화를 했는데 푸근한 인상이 꼭 동생 같은 느낌이 들었다. 연말에 기회가 되면 만나기로 했는데 그때까지 100타 안팎을 치는 게 목표”라며 “골프를 하면 많이 걸으면서 살도 뺄 수 있을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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