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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지식] 구글·애플·페이스북 … 면접부터 달랐다

중앙일보 2012.04.21 00:00 종합 34면 지면보기
당신은 구글에서

일할 만큼 똑똑한가?

윌리엄 파운드스톤 지음

유지연 옮김, 타임비즈

384쪽, 1만 6000원




2004년 7월, 괴상한 옥외광고판 두 개가 미국 하버드 광장과 실리콘 밸리 주변 고속도로에 세워졌다. 광고판은 흰 바탕에 까만 글씨로 이렇게 적혀 있었다.



 ‘{first 10-digit prime found in consecutive digits of e}.com’



 해석하면 ‘자연상수 e를 풀어서 쓸 때 가장 처음 발견되는 10자리 소수’ 다. 이것은 아는 사람만 알아볼 수 있는 고도의 수학 문제였다. 예상대로 수학에 관심이 있는 블로거들이 이 광고판에 열광하기 시작했다. 문제를 풀면 다음 단계로 넘어갔고, 단계가 올라갈수록 도전자 숫자는 줄어들었다. 내로라하는 천재들이 최종 단계를 풀었을 때, 그들에게 한 장의 초대장이 전달됐다. ‘구글에 이력서를 보내주세요!’



 『가격은 없다』 『죄수의 딜레마』 등을 집필한 인기 논픽션 작가 파운드스톤이 이번엔 구글·애플·페이스북·맥킨지·골드만삭스 등 초일류기업의 면접 문제를 책으로 엮어냈다. 앞머리에 제시한 문제처럼 창의력과 수리력을 테스트하는 것부터 직관으로 푸는 문제, 고전적인 수수께끼까지 기출문제를 총망라했다. ‘스쿨버스 안에는 골프 공이 몇 개 나 들어갈까’ ‘물과 시럽 중 어디서 더 빨리 헤엄칠 수 있을까’ 같은 기상천외한 문제도 있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이런 초일류기업이 사람을 뽑는 기준과 문제 해결 방법론에 대해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된다. 단, 웬만한 천재라도 문제를 풀다 머리에 쥐가 날 것을 각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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