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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이 책]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 外

중앙일보 2012.04.21 00:00 종합 34면 지면보기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백선엽 지음, 유광종 정리, 책밭, 283쪽, 1만8000원)=‘6·25전쟁의 명장’ 백선엽 예비역 대장이 군복을 벗고 예편한 이후의 삶을 담았다. 대만·프랑스·캐나다 주재 대사를 거쳐 교통부 장관을 역임했고, 이어 10여 년 동안 한국의 화학공업 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해온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백선엽이 겪은 ‘대한민국 분투의 역사’로 읽힌다.



나는 거대한 꿈을 꿨다(이나리 지음, 중앙m&b, 174쪽, 1만2000원)=스티브 잡스에 비견되고 일본 정보통신업계의 혁신적 리더로 손꼽히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에 대한 평전. 그에 관한 책은 많지만 손 회장이 출간을 공인한 첫 저작물이란 점이 돋보인다. 재일동포 3세로 태어나 벤처 기업인의 멘토로 성공한 그의 다이내믹한 인생사는 한 편의 대하드라마를 떠올리게 한다.



유저(에런 샤피로 지음, 박세연 옮김, 민음사, 384쪽, 1만8000원)=인터넷 시대 비즈니스 생태계의 변화를 분석했다. 비즈니스를 움직이는 주인공은 그저 물건을 사기만 하는 ‘소비자’가 아니라, 디지털 매체를 통해 기업과 적극적으로 교류하는 ‘사용자’라는 것이다. 사용자와 인터넷에 의해 형성된 기업 이미지가 매출을 좌우하게 된 시대의 변화를 모르면 결국 도태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천재 이야기꾼 로알드 달(도널드 스터록 지음, 지혜연 옮김, 다산기획, 912쪽, 3만8000원)=어린이 책 『찰리와 초콜릿 공장』 『제임스와 슈퍼 복숭아』 『마틸다』 등으로 유명한 작가 로알드 달의 삶과 작품을 되돌아봤다. 단편소설과 수많은 동화를 쓴 작가의 이력 이외에 영국의 전쟁을 돕는 첩보활동을 한 배경, 전투기 추락사고 이후의 고통과 가족사의 뒷이야기 등을 접할 수 있다.



여자의 가방(장 크로드 카프만 지음, 김희진 옮김, 시공사, 296쪽, 1만3000원)=여자에게 가방은 물건을 넣어 다니는 도구나 액세서리 그 이상이다. 프랑스 사회학자인 저자는 여성들의 가방에 얽힌 욕망과 사랑, 불안 등 삶에 관한 이야기를 끄집어내 펼쳐 보인다. 저자가 인터뷰한 75명의 여자들은 가방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며 ‘제2의 집’ 혹은 ‘또 다른 나’라는 표현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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