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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허리디스크도 수술 대신 레이저로 치료 가능

중앙일보 2012.04.16 05:00 건강한 당신 6면 지면보기
세연통증클리닉 최봉춘 원장이 허리디스크 환자에게 꼬리뼈 레이저 내시경 시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세연통증클리닉]



간편해진 허리디스크 치료법

식당을 운영하는 도연주(42·경기)씨. 10년 동안 요통으로 고생했지만 수술이 무서워 병원 방문을 차일피일 미뤘다. 그러던 그가 선택한 곳은 비수술로 치료한다는 통증클리닉이었다. 그는 이곳에서 ‘꼬리뼈 레이저 내시경술’을 권유 받았다. 도씨의 척추신경 주변 조직은 염증이 심했고, 이로 인해 디스크가 신경을 압박하고 있었다. 그는 이곳에서 부분마취로 간단하게 시술을 받고 당일 퇴원했다.





젊은 환자 급증 … 7명 중 1명이 20~30대



‘국민질환’으로 불릴 만큼 허리디스크의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2011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허리디스크로 진료 받은 환자는 2006년 136만 명에서 2010년 160만 명으로 매년 증가세다.



 허리디스크의 정확한 명칭은 ‘추간판탈출증’. 척추 뼈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해주는 디스크(추간판)가 돌출돼 척추 주변 신경을 압박한다.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가 아프거나 저리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해야 한다. 주로 앉아있을 때, 허리를 앞으로 숙일 때 통증이 나타난다.



 요즘에는 젊은 층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허리디스크 환자 7명 중 1명은 20~30대다. 운동 부족, 자세 불량 등으로 척추가 부실해진 탓이다.



가는 관 돌출 부위에 넣어 레이저 치료



허리디스크는 무조건 수술해야 할까. 80% 이상은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다. 수술은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낳기도 한다. 2008년 1월부터 2010년 8월까지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척추 수술 관련 소비자 상담은 759건, 피해 구제는 96건에 달했다.



 이런 이유로 비수술 치료법이 관심을 끈다. ‘꼬리뼈 레이저 내시경술’이 대표적인 시술이다. 미국 척추전문의 로스테인 박사가 개발했고, 우리나라엔 세연통증클리닉 최봉춘 원장이 첫선을 보였다.



 지름 1㎜의 초소형 내시경과 정밀 레이저가 달린 카테터(가는 관)를 돌출된 디스크 부위에 넣어 통증 원인을 제거한다. 디스크의 원인이 되는 염증을 내시경으로 직접 확인하고 레이저로 치료한다. 내시경으로 환부를 정확히 볼 수 있어 주변 신경과 조직을 다치지 않게 한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리고 레이저를 통해 염증물질은 물론 부은 인대나 디스크 크기를 줄인다. 국소마취로 진행되며, 치료시간은 30분 이내. 최봉춘 원장은 “기존 비수술 치료법은 대부분 초기 척추질환자에게 적용됐다. 하지만 꼬리뼈 레이저 내시경술 등장으로 허리디스크, 중증 척추질환자까지 치료 적용 범위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시술 후 두 시간 만에 일상생활 가능



비수술 치료의 장점은 수술 부담이 적다는 것이다. 수술을 받으면 입원은 물론 수술 후 허리 보호대를 착용해야 한다. 반면 꼬리뼈 레이저 내시경술은 하루 만에 검사·진단·시술이 모두 끝난다. 피부 절개를 최소화하므로 회복도 빠르다. 시술 후 1~2시간 안정을 취한 뒤 귀가할 수도 있다. 고령자나 만성질환자, 장기간 입원이 부담스러운 직장인에게 유용한 이유다.



 ‘수술 후 통증증후군’도 줄일 수 있다. 척추수술을 받고 허리와 다리에 통증이나 저림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의외로 많다. 원인은 절개 부위가 신경과 달라붙어 통증과 염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세연통증클리닉이 지난 한 해 동안 허리가 아파 병원을 방문한 환자 5362명을 조사한 결과 수술 후 통증증후군 환자가 26%(1419명)나 됐다. 최봉춘 원장은 “꼬리뼈 레이저 내시경술은 다른 수술에 비해 안전한 시술로 수술 후 부작용이나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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