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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역별 달인들이 말하는 만점 노하우 ④ 과학탐구영역

중앙일보 2012.04.16 02:46



개념서로 이론 정리하고 EBS교재로 문제풀이 유형 익혀

김대환(18·서울 보성고 졸)군은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과학탐구 3과목(물리Ⅰ·화학Ⅱ·생물Ⅰ) 모두 만점을 받았다. 올해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에 특기자 우선선발 전형으로 합격한 그는 “실수를 줄이기 위해 아는 내용도 실전문제로 익히는 공부가 과학탐구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비결”이라고 말했다.



주말마다 전과목 모의고사로 푸는 연습



 과학탐구영역 만점 비결에 대해 “고2 겨울방학 전까지 쌓은 실력 덕분”이라고 말했다. “고2 때부터 학교 중간·기말고사와 수능 모의고사 진도에 맞춰 해당 범위를 공부했어요. 매번 시험을 치르는 마음으로 공부했기 때문에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었어요.”



 고2가 된 뒤 학교에서 배운 물리Ⅰ·화학Ⅰ·생물Ⅰ 과목을 각각 ‘내용이해→내용암기→실전연습→마무리 방식’으로 공부한 것이 김군의 공부법 특징이다. 중학교 때 과학고 입시를 준비하면서 고교 과정을 일부 공부했던 경험도 과학탐구 Ⅰ과목을 공부하는 시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



 김군은 시험을 앞두고 3주 전부터 준비에 들어갔다. 학기 중에 교내 중간·기말고사와 수능모의고사 시험일이 계속 이어졌다. 김군은 이를 부담으로 여기지 않고 매일 실전처럼 시험을 준비한다는 마음으로 공부에 매진했다. 시험을 대비할 땐 EBS교재(수능특강)를 선택했다. 개념서로 과목별 이론을 정리한 뒤 EBS교재로 문제풀이 유형을 익혔다. 교과서는 주관식 문제를 대비하기 위해 시험 직전에 반복해서 점검했다.



 그가 고2 때까지 과학탐구에 대한 공부를 게을리하지 말 것을 강조하는 이유는 과학탐구 교과의 특성 때문이다. “과학탐구는 이론을 충실히 공부했다면 틀리지 말아야 할 문제의 비중이 약 80%에요. 나머지는 사고력을 측정하고 변별력을 가르는 문제에요. 개념을 완벽하게 이해하는 기초 공부를 먼저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아는 내용, 풀었던 문제도 방심 말아야



 고3이 된 뒤엔 문제풀이와 취약부분 정리에 집중했다. 과목별로 물리Ⅰ·화학Ⅱ·생물Ⅰ에 투자하는 시간을 각각 4:3:3 비율로 나눠 공부했다. “물리가 만점 맞기 가장 힘든 과목이었기에 물리에 시간을 가장 많이 투자 했어요. 주중에 내용 정리와 문제집 풀이를 끝내고, 주말엔 전과목 모의고사를 실전시간에 맞춰 푸는 연습을 반복했어요.” 모의고사를 주기적으로 1주에 1번 이상은 풀었다. 이와 함께 1주에 1번 이상은 오답노트에 요약 정리한 것들을 훑어 보고 취약점을 보완했다.



 과목은 Ⅰ·Ⅱ별 특성을 고려해 신중하게 물리Ⅰ·화학Ⅱ·생물Ⅰ을 선택했다. 물리Ⅰ은 안정적인 1등급을 확보하기 위해 골랐다. “물리Ⅱ는 내용이 어렵지만 문제 자체의 난이도는 Ⅰ보다 쉬워요. 표준점수 기준으로 봤을 때 이득을 볼 수 있죠. 하지만 과학고 학생들이 대부분 선택하기 때문에 경쟁 수준이 높은 편이에요.” 화학은 Ⅰ·Ⅱ에 모두 자신이 있었다. 한 문제만 틀려도 등급이 갈릴 수 있는 Ⅰ 대신 두 문제 정도를 실수로 틀려도 1등급이 나올 확률이 높은 Ⅱ를 선택했다.



 수능을 한달 앞두고부터는 실제 수능시험처럼 실전연습에 들어갔다. “과학탐구 영역만 따로 풀어보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언어영역부터 순차적으로 푼 뒤에 과학탐구영역을 풀어봐야 자신의 진짜 실력과 점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이를 위해 틀리지 않는 것을 목표로 남는 시간엔 모든 범위의 이론을 빠짐없이 이해·암기하고 내용을 정리했다. “모르는 내용이 있으면 해답지와 개념서를 찾아 살펴보고 암기했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한 과목의 내용을 빠짐없이 친구에게 95% 이상 설명할 정도로 과목별 정리를 마쳤죠.”



 그 덕에 수능시험 당일 과학탐구 60문제 중 그는 59문제를 보자마자 동물적인 감각으로 기계적으로 답을 찾아냈다. 마지막 한 문제의 개념이 잠시 헷갈렸지만 깊이 고민하자 답일 것 같은 선택사항을 골랐다. 정답이었다. “시험을 치른다는 마음으로 정말 많이 공부하면, 내가 불확실하게 고른 답도 정답일 확률이 높아지는 것 같아요. 손이 많이 골라본 답을 기억하는 거죠. 아는 내용 풀었던 문제라도 방심하지 말고 반복해 익히는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이지은 기자 ichth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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