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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라이 불똥 군부로 옮겨 붙나

중앙일보 2012.04.16 00:00 종합 14면 지면보기
중국을 뒤흔들고 있는 보시라이(薄熙來·63)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의 실각 사건과 관련해 중국 당국이 군부를 조사 중이라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청두(成都) 군구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중앙군사위원회에서 5개 조사팀을 청두에 파견해 보시라이 사건에 고위 군부 인사나 군대가 어느 정도 연계됐는지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 아버지가 세운 부대 등에
중앙군사위, 5개팀 보내 조사”

 청두 군구는 충칭을 포함해 쓰촨(四川), 윈난(雲南), 구이저우(貴州), 시짱(西藏, 티베트) 자치구를 관할한다. 특히 윈난성 쿤밍(昆明)에 기지를 둔 제14부대의 고위 인사들이 조사를 받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쿤밍 제14부대는 보시라이의 아버지인 보이보(薄一波) 전 부총리가 창설했다. 보시라이는 지난 2월 ‘왕리쥔(王立軍) 충칭시 부시장 겸 공안국장의 미국 망명 기도 사건’이 문제가 되자 이 부대를 방문했다고 한다.



 보시라이는 군부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충칭에서 조직범죄 척결 작업을 할 때 신변안전을 위해 군부대에 머물렀다. 지난달 기자회견 당시 군 대표들이 그와 악수하거나 인사하기도 했다. 중앙군사위 궈보슝(郭伯雄) 부주석은 최근 “군이 유언비어에 현혹되거나 유언비어를 퍼트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은 14일(현지시간) “중국 네티즌 일부가 보시라이를 지지하고 당 간부들을 비판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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