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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이승엽, 3118일 만의 한 방

중앙일보 2012.04.16 00:00 종합 29면 지면보기
이승엽
고참들이 중심을 잡은 LG가 연패에서 벗어났다.


투런포 … 삼성,연장 끝 넥센에 져
LG는 KIA 꺾고 2연패서 탈출

 LG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투수 최고참 류택현(41)의 호투와 4번 타자 정성훈(32)의 결승홈런에 힘입어 5-3으로 승리하고 2연패를 끊었다.



 초반은 불안했다. 이날 LG 선발은 정재복(31). 2009년 9월 26일 잠실 넥센전 이후 932일 만에 선발 등판한 정재복은 1회 말 1사 뒤 김선빈에게 2루타를 내준 뒤 최희섭에게 투런포를 허용했다. 시속 140㎞짜리 직구가 높았다. 그러나 정재복은 이후 흔들리지 않고 KIA 타선을 막아 냈고, 5이닝 동안 4피안타·2실점하며 마운드를 지켰다. 그 사이 LG 타자들은 2-2 동점을 만들었다.



 6회 초 LG는 또다시 실점 위기를 맞았다. 두 번째 투수 유원상이 1사 뒤 김선빈과 안치홍을 볼넷과 우전안타로 내보냈다. 타석에는 이날 홈런을 때려 낸 최희섭이 들어섰다. 김기태 LG 감독은 류택현을 호출했고, 류택현은 최희섭을 2루 땅볼로 유도해 깔끔히 이닝을 마쳤다. LG가 6회 말 정성훈의 솔로홈런에 이어 무사 만루에서 서동욱의 우전 적시타와 심광호의 스퀴즈로 점수 차를 5-2로 벌리자 류택현은 더욱 힘을 냈다. 7회 초 나지완과 신종길을 포수 파울플라이와 삼진으로 잡아낸 뒤 마운드를 우규민에게 넘겼다. LG가 5-3으로 승리해 류택현은 승리투수가 됐다. 등판 때마다 투수 역대 최다경기 출장기록(815경기)을 새로 쓰지만 류택현은 담담하다. 그는 “기록도 체력도 신경 안 쓴다. 팀이 필요한 상황이 되면 무조건 던진다”며 “감독님의 올 시즌 목표가 60패다. 이제 3패를 했으니 57패가 남았다. 1패라도 줄이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했다.



 대구에서는 이승엽(33·삼성)이 넥센을 상대로 한국무대 복귀 뒤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승엽은 3-7이던 6회 말 1사 1루에서 오재영의 140㎞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때려 냈다. 이승엽은 2003년 시즌 최종전인 10월 2일 대구 롯데전에서 아시아신기록인 56호 홈런을 날렸다. 이승엽은 이듬해 일본으로 진출해 국내 무대에서 홈런은 3118일 만이다. 하지만 삼성은 7-7이던 연장 10회 초 투수 정현욱과 안지만이 넥센 타선을 막지 못해 10-7로 졌다.



 롯데는 선발 이용훈의 7과 3분의 1이닝 6피안타·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두산에 5-0 승리를 거뒀다. 이용훈은 홈플레이트 양쪽에 걸치는 정교한 제구로 두산 타선을 꽁꽁 묶어 2승째를 올렸다. SK는 1회에만 7득점하며 한화를 11-6으로 눌렀다. SK의 안치용은 6회 말 시즌 1호, 역대 71호 그라운드 홈런을 때려 냈다.



유선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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