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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빛바랜 13삼진 류, 814경기 출장 류

중앙일보 2012.04.14 00:19 종합 12면 지면보기
류현진(左), 류택현(右)


‘대한민국 에이스’ 류현진(25·한화)이 이름값에 어울리는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팀 타선의 침묵으로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두 팀 모두 연장 끝 SK·KIA에 져



 SK와 한화가 맞붙은 13일 문학구장 관중석에는 미국 프로야구 텍사스와 시애틀,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와 주니치의 스카우트들이 모여들었다. 올 시즌 뒤 구단 동의 하에 해외진출 할 수 있는 류현진을 보기 위해서였다.



 해외 스카우트가 주목할 법했다. 이날 류현진은 8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126개의 공을 던지며 삼진을 13개나 뽑아냈다. 실점 위기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투구를 펼쳐 SK 타선에 우위를 점했다. 3회말 1사 2·3루에서는 정근우와 박재상을 연거푸 삼진 처리했다. 5회말 1사 만루에서도 슬라이더로 정근우의 스퀴즈 시도를 봉쇄했다. 정근우는 예리한 각으로 휘는 슬라이더를 방망이에 맞히지 못했다. 그만큼 공 하나하나가 위력적이었다. 8회말 2사 만루에서도 류현진은 안치용을 공 3개로 삼진 처리했다. 투구수가 120개가 넘어 힘이 떨어질 법도 했으나 과감한 몸 쪽 승부에 안치용은 서서 삼진을 당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류현진은 실점하지 않을 수 있었으나 득점은 어쩔 수 없었다. 한화 타선은 SK 마운드를 상대로 2안타밖에 때려내지 못했다. 결국 SK가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연장 10회말 1사3루에서 정근우의 끝내기 안타로 1-0로 승리했다.



 잠실에서는 LG 투수 류택현(41)이 투수 통산 최다경기 출장 대기록을 세웠다. 류택현은 잠실 KIA전 5-5이던 9회초 등판해 814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했다. 조웅천(전 SK)의 813경기 기록을 뛰어넘었다. 류택현은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아내는 깔끔한 투구로 대기록을 자축했다. 그러나 LG는 5-5이던 연장 11회초 마무리 리즈가 1피안타 4볼넷으로 3실점하는 바람에 6-8로 졌다.



 삼성은 대구구장에서 넥센을 2-0으로 눌렀다. 마무리 오승환은 2-0이던 8회초 2사1루에 등판해 1과 3분의 1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으로 올 시즌 첫 세이브를 따냈다. 이승엽은 0-0이던 6회말 깜짝 2루 도루를 성공해 2003년 8월 2일 대구 현대전 이후 3177일 만에 도루를 기록했다. 두산 선발 니퍼트는 사직 롯데전에서 9이닝 1실점으로 시즌 1호 완투승의 주인공이 됐다. 두산은 6-1로 승리했다.



허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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