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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자 읽기] 명령하는 뇌, 착각하는 뇌 外

중앙일보 2012.04.14 00:00 종합 32면 지면보기
명령하는 뇌, 착각하는 뇌(V S 라마찬드란 지음, 박방주 옮김, 알키, 476쪽, 2만3000원)=복잡미묘한 인간 뇌의 세계를 흥미진진하게 펼쳐 보이며 예술과 언어, 아름다움의 본질을 추적하고 있다. 인간의 뇌는 원숭이와 달리 엄청난 진화를 거듭했고, 그 결과 어떤 종도 따라올 수 없는 지적 능력을 갖게 됐다고 한다. 공황장애·자폐증의 원인도 뇌와 연관된다고 한다.



설정식 문학전집(설희관 엮음, 산처럼, 848쪽, 4만5000원)=해방공간에서 시인·소설가·번역가로 활동한 오원(梧園) 설정식(1912~53)의 작품을 한데 모았다. 오원은 6·25전쟁 당시 월북했다가 1953년 남로당계 숙청 때 처형됐다. 88년 납·월북 문인 해금 조치 이후 조명되기 시작했다. 그가 남긴 시·소설·평론·번역과 함께 당대 지식인의 사상적 고뇌를 느낄 수 있다.



내 인생의 논어, 그 사람 공자(이덕일 지음, 옥당, 440쪽, 1만7500원)=공자의 일생과 춘추시대의 혼란한 역사를 역사학자의 시선으로 따라가며 『논어』의 의미를 되새겼다. 공자는 인간을 출신이나 계급이 아니라, 도(道)의 경지에 따라 군자와 소인으로 나누었다. 안으로는 인격 완성에 힘쓰고 밖으로는 천하의 평화를 갈구하는 것이 21세기 군자의 길이라고 했다.



건축으로 본 보스턴 이야기(이중원 지음, 사람의무늬, 320쪽, 1만8000원)=미국 건축의 출발점이면서 세계 건축 담론의 중심지 역할을 해온 도시 보스턴을 조망한 책이다. 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인 저자가 11년간 유학 경험을 바탕으로 쓴 건축 기행문이다. 보스턴 건축 기행의 핵심은 MIT·하버드대 등을 산책하며 세계적 건축가들의 뛰어난 작품과 대화하는 일이다.



차이나 브라더스(버틸 린트너 지음, 아시아 푸른숲, 288쪽, 1만3000원)=스웨덴 출신으로 1997년부터 아시아 각국을 취재해온 언론인인 저자가 ‘신(新) 인해전술’의 관점으로 중국을 분석했다. 세계 제2위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배경으로 세계 각국에 이민간 중국인들의 애국적 지원을 주목한다. 이민자들과 정부, 폭력조직인 삼합회의 연관성에 주목했다.



여성, 타자의 은유(김애령 지음, 그린비, 176쪽, 9800원)=생각하는 주체로서 여성과 소수자가 서양 철학사에서 어떻게 해석돼 왔는지 살펴봤다. 이화여대 이화인문과학원이 기획한 ‘사이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다. 초현실주의 예술과 미디어 변화상을 분석한 『보는 텍스트, 읽는 이미지』(조윤경 지음, 200쪽)와 『매체, 지각을 흔들다』(천현순 지음, 184쪽)도 함께 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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