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배상문, 부상으로 미국 투어 기권하고 귀국

중앙일보 2012.04.13 11:22
배상문(캘러웨이)이 13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하버타운 골프장에서 벌어진 미국 PGA 투어 RBC 헤리티지 1라운드에서 12오버파 83타를 치고 기권했다. 미국 무대 진출 이후 첫 기권 선언이다. 배상문은 버디 1개에 그치고 보기 9개, 더블보기 2개를 적어냈다. 전 라운드를 통틀어 한 라운드에서 80타를 넘긴 것은 처음이다. 배상문은 곧바로 한국으로 들어와 휴식을 취하다 26일 시작되는 발렌타인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배상문은 기권 이유를 부상이라고 적어냈지만 다행히 크게 다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어머니 시옥희(56)씨는 "마스터스 기간 중 이른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훈련을 하는 통에 몸이 상당히 지친 상태였다. 마스터스가 끝나자마자 한국으로 돌아오려다 한 경기만 더 하기로 했는데 체력이 많이 달리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시씨는 또 "상문이가 ‘경기 날 춥고 바람이 많이 불었다. 또 이번 대회에서 처음 써보는 공으로 바꿔 경기가 더 잘 안 풀렸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배상문은 지난 1월 소니오픈을 시작으로 11개 대회에 출전하는 강행군을 벌였다. 마스터스를 앞두고는 오전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4일 내내 연습을 계속했다. 마스터스에서 타이거 우즈(미국)와 동반 라운드를 했기 때문에 육체적, 정신적으로 더 부담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



배상문은 캐디를 바꿀 예정이다. 시씨는 “발렌타인 챔피언십까지만 지금 캐디와 함께 하고 미국 현지 캐디를 구할 예정이다. 상문이와 캐디 모두 미국 무대가 처음이라 적응하는데 고생이 많았다. 둘 다 미국 골프장도 날씨도 생소하다고 했다. 1년 넘게 함께 한 캐디와 곧 헤어지니 마음이 더 쓰였을 거다”라고 전했다. 배상문은 현재 일본프로골프(JGTO)투어에서 함께 활동하던 일본인 캐디와 호흡을 맞췄다.



시씨는 “일본에서는 한국하고 가까워서 괜찮았는데 미국에서는 가족 없이 혼자 호텔에 있어야 하니 힘들어 했다. LA에 와서 한국 음식을 먹고 가곤 했다”라고 말하며 아들의 향수병을 걱정했다.



이수림 기자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