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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희·장성택 ‘넘버2’ 앉혀 친정 강화

중앙일보 2012.04.13 03:00 종합 12면 지면보기
11일 북한 당대표자회에서 단행된 당 지도부 인사는 당분간 체제 안정화에 주력하겠다는 김정은의 구상을 보여준다. 김정은은 이날 당의 주요 정책 노선을 결정하는 정치국 상무위원회와 위원, 후보위원과 정책을 집행하는 당의 비서들에 대한 인사를 했다.


김정은, 당대표자회서 인사
김일성 오른팔 최현의 아들
최용해 정치국 상임위원 임명

 우선 고모인 김경희와 고모부인 장성택을 당 속의 당인 조직지도부를 관장하고 넘버 2 자리인 조직담당 비서와 정치국 위원에 각각 포진시켜 친정체제를 강화했다. 또 이날 권력 핵심부에 진입한 12명 중 9명을 감찰·공안과 조직을 담당하는 군 총정치국장, 행정부장(공안담당), 국가안전보위부 책임자들로 구성했다. 감시와 공안 기능을 강화한 것이다.



 김일성의 오른팔로 활동했던 최현의 아들 최용해 총정치국장은 당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선출됐다. 빨치산의 상징인 그를 전면에 배치해 세대교체와 정통성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이다. 이는 장성택에 대한 견제 의미도 있다. 그는 기존 상무위원이었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영림 내각 총리, 이영호 총참모장과 이날 상무위원장에 오른 김정은과 북한의 모든 국정을 논의하고 정하게 된다. 이명수 인민보안부장과 장성택 행정부장 겸 국방위 부위원장,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현철해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조직담당) 등 북한의 대표적인 공안기관 책임자들은 정치국 회의에 참가해 발언권을 갖는 정치국 위원이 됐다.



 이병삼 인민내무군(국경경비대) 정치국장과 조연준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은 정치국 회의 참가권이 있는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선출됐다. 당분간 체제 안정화에 주력하는 인적 구성을 갖춘 것이다. 여기에 북한에서 최고의 영웅으로 삼고 있는 빨치산 오중흡의 조카인 오극렬 국방위 부위원장을 후보위원에 배치해 원로에 대한 예우와 정통성에 대한 버팀목 장치를 만들었다. 발등의 불인 경제 재건을 위한 경제담당자들의 경우 곽범기 당 중앙위 비서와 노두철 내각 부총리 겸 국가계획위원장이 고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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