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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고 → 서울대 → MBC ‘같은 길’ … 이번엔 희비 갈린 정동영·신경민

중앙일보 2012.04.13 00:00 종합 10면 지면보기
정동영(左), 신경민(右)
민주통합당 정동영 상임고문과 신경민 대변인. 둘을 민주당에선 ‘평행이론’에 빗대 얘기하는 사람이 많다. 인생 길을 똑같이 가고 있다는 뜻이다. 정 고문과 신 대변인은 둘 다 1953년 동갑내기로 전주에서 태어나 전주고와 서울대를 거쳐 MBC 뉴스데스크 앵커를 맡았다.


정동영, 김종훈에게 고배
신경민, 권영세 제치고 축배

 이 둘의 평행을 19대 총선 성적표가 기울게 했다. 이번 총선에서 두 사람 모두 격전지에 뛰어들었다. 정 고문은 민주당엔 사지(死地)에 해당하는 서울 강남을에서 ‘FTA검투사(새누리당 김종훈 후보)’와 진검승부를 벌였다. 서울 영등포을에 출마한 신 대변인도 정치 신인 입장에서 새누리당 중진인 권영세 사무총장과 ‘맞짱’을 떴다. 영등포을은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역풍 속에서도 권 총장이 당선됐을 정도로 새누리당에 대한 지지 기반이 탄탄한 곳이었다.



 그러나 신 대변인은 권 총장을 5%포인트 이상 따돌리며 당선됐다. 역대 선거에서 새누리당에 몰표가 쏟아진 여의도에서도 권 총장과의 격차가 그리 크지 않았다.



 신 대변인은 “유권자들이 민간인 사찰과 방송사 파업 등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한 결과”라며 “집권층과 그 핵심 세력에 대한 불신 내지는 염증이 투표에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정 고문은 김종훈 후보(59.5%)에게 20%포인트 차이로 고배를 마셨다. 강남 한복판에서 39.3%를 득표했다는 데 위안을 삼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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