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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충렬 “5000만원은 작고한 장인이 마련” … 검찰 측 “너무 턱없는 진술 … 어이가 없다”

중앙일보 2012.04.13 00:00 종합 18면 지면보기
류충렬
청와대의 민간인 불법 사찰 개입 의혹을 폭로했던 장진수(39)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옛 주사)에게 5000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밝혀진 류충렬(56) 전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이 “5000만원은 작고하신 장인이 마련해 준 돈”이라고 진술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류 전 관리관이 11일 “소명할 것이 있다”며 자진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고 12일 밝혔다. 그의 장인은 지난 2월 파주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 사찰 입막음 의혹 수사
출석 불응 진경락 지명수배

 류 전 관리관은 5000만원 전달 사실이 알려진 이후 “지인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것”이라고 해명했다가 5000만원이 ‘관봉’ 형태였다는 사실이 밝혀진 이후 “아는 지인으로부터 빌렸다”고 말을 바꿨다. 검찰은 류 전 관리관이 자금 출처를 은폐하기 위해 이미 작고해 확인이 불가능한 장인을 거명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출처 조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장 전 주무관은 앞서 “류 전 관리관이 돈을 주면서 ‘장석명(48)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마련한 자금’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검찰 관계자는 “류 전 관리관이 너무 턱없는 진술을 해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이 지난 6일 한 정치 웹진이 주관한 대담에서 “이동걸(51) 고용노동부 장관 정책보좌관이 마련한 장 전 주무관 등의 변호사 비용 4000만원은 ‘제3 노총’ 설립에 관여한 6명의 인사가 마련한 것”이라고 주장함에 따라 진위를 확인 중이다.



 한편 검찰은 출석 요청에 계속 불응하고 있는 진경락(45) 전 총리실 기획총괄과장을 지명수배했다.



검찰은 이날 진 전 과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은신처로 의심되는 곳을 찾아갔지만 진 전 과장의 신병 확보에 실패하자 수배조치를 내렸다.



정원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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