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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빈자·약자 포용하는 세상 만드는 데 집중”

중앙일보 2012.04.13 00:00 종합 30면 지면보기
세계은행 총재 후보인 김용 다트머스대 총장이 11일 면접을 보기 위해 워싱턴의 세계은행 본부에 도착했다. [로이터=뉴시스]
“나는 한국에서 태어났고, 미국에서 자랐으며, 몇몇 대륙에서 일해왔다. 세계은행의 임무를 진전시킬 수 있는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글로벌 리더십을 최대한 활용하겠다.”


후보자 면접 마친 김 총장
미 재무부 홈피에 인터뷰 전문

 세계은행(World Bank) 총재 후보인 김용(53) 다트머스대 총장이 이사진들과의 총재 후보 경선 면접 인터뷰에서 한 발언이다.



 세계은행은 11일(현지시간) 김 총장에 대한 후보자 면접을 마쳤다. 차기 총재는 20일 이사진들의 투표를 통해 공식 선출된다.



 미국 재무부 인터넷 홈페이지에 이날 올라있는 면접 인터뷰 전문에 따르면 김 총장은 “내가 세계은행 총재로 선출된다면 기존 관행에만 머물지 않고, 늘 새롭게 도전하는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며 “이사회는 물론이고 고객과 직원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그는 자신이 세계은행 총재로 선출돼야 하는 이유를 여섯 가지로 정리해 발표했다.



 맨 처음 그는 다트머스대 총장으로서의 조직 운영 경험을 거론했다. 김 총장은 “4500명의 직원과 8억2000만 달러의 예산을 다뤘다”며 “조직의 개혁과 변화를 위해 일해왔다”고 말했다. 또 “인생을 살면서 가난한 지역사회에 기술과 정보, 선진국가의 자원을 접근할 기회를 주는데 주력했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최근 한국을 비롯한 7개국을 돌며 벌인 2주일 간에 걸친 ‘글로벌 경청투어(Global Listening Tour)’에 대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이렇게 공개된 선출 절차에 참가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세계은행의 진화를 이끌기 위해 잘 준비된 승무원”이라고 스스로를 표현했다.



 김 총장은 “세계은행 내에서 신흥 개발도상국과 미국·유럽 등 선진국들의 이해가 항상 일치하지는 않는다”며 “나는 서로 다른 이해를 조정하고 소통시키는 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곤 “시선을 높여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포함한 모든 이들을 위해 정의와 포용과 위대한 존엄성을 담보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데 집중하자”고 호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 언론들은 “미국이 추천한 김 총장은 이사진들과의 인터뷰에서 ‘결과를 중시하고 실천력을 중시하는 업무 능력’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세계은행 이사진의 면접 인터뷰에는 또 다른 총재 후보인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나이지리아 재무장관 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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