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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개표 방송 SBS 압승

중앙일보 2012.04.13 00:00 종합 26면 지면보기
19대 총선 개표 방송은 내용면에서 SBS의 압승이었다.



 AGB닐슨리서치미디어에 따르면 11일 개표방송 시청률은 KBS가 13.3%로 가장 높았고, SBS(8.6%), MBC(4.4%) 순이었다. 하지만 현재 노조 파업 중인 KBS·MBC 개표방송이 다소 진부했던 반면 SBS는 첨단 방송기술과 시의 적절한 논평이 어우러져 눈길을 사로잡았다. 포털사이트·트위터 등에 “SBS가 지루할 틈이 없다” “예능프로를 보는 것처럼 흥미진진하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SBS는 KBS와 MBC보다 한 시간 이른 오후 4시에 개표방송을 시작했다. 특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버추얼터치(VT) 등 새로운 기법을 선보였다.



각 후보자들 이름 앞에는 ‘내가 제일 고소해(강용석)’ ‘7선 꿈 향해 슛(정몽준)’ ‘최루탄 심판대에(김선동)’ 등 재치 있는 소제목을 달았고, 앵커의 배경설명이 보태져 판세를 짚는 데 도움이 됐다는 평이다. 투표 시간대에는 휴대전화로 받은 유권자들의 투표 인증사진을 내보내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또 빗나간 출구조사=방송 3사 합동 출구조사는 또 다시 헛발질을 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각각 152석과 127석을 얻었지만, KBS는 두 정당 모두 131~147석으로 예측했다. SBS 역시 새누리 126~151석, 민주 128~150석으로 예상했다. MBC는 새누리 130~153석, 민주 128~148석으로, 새누리당 의석만 턱걸이로 겨우 맞췄다. 70여 억원이란 비용과 조사원 1만3000여 명, 감독관 500여 명이란 물량을 투입해 246곳 전 지역구를 조사한 것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출구조사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은 ‘여당 과소 편향’ 때문이다. 15대 총선 때의 신한국당부터 18대 총선 때의 한나라당에 이르기까지 역대 총선에선 여당 의석이 늘 실제보다 과대 추정됐다. 반면 이번엔 여당인 새누리당 의석이 과소 예측된 것이다. 허진재 한국갤럽 이사는 “여당 지지층에서 ‘침묵의 나선’ 효과가 나타난 것 같다. 출구조사에선 고연령층이 응답을 회피하는 대신 저연령층이 적극 참여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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