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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써니’ 보며 고교시절 회상하고 싶어요

중앙일보 2012.04.13 00:00 종합 27면 지면보기
세 번째 내한 공연을 앞둔 그룹 보니엠. 리드보컬 리즈 미첼(맨 앞)은 “한국 팝 음악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는 시기에 한국을 다시 찾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사진 비텍아이엔씨]


지난해 화제작 영화 ‘써니’(감독 강형철)의 주제곡 ‘써니(Sunny)’는 700만 넘는 관객을 추억 속으로 이끌며 흥행 견인차 역할을 했다. 당시로선 멋스러웠던 알록달록한 패션, 경쾌한 디스코 사운드와 손가락을 허공에 찌르는 댄스까지…. 그 ‘써니’를 부른 그룹 보니엠(Boney M.)이 한국을 찾는다. 2005년, 2007년에 이은 세 번째 내한이다. 1975년 결성 당시부터 그룹을 지켜온 리드보컬 리즈 미첼(60)을 e-메일로 만났다.

내한공연 앞둔 그룹 보니엠



 - 영화 ‘써니’의 큰 성공을 아는지.



 “한국 팬으로부터 소식을 들어 알고 있다. 안타깝게도 영화를 직접 보진 못했지만, 나도 그 영화를 보면서 고교 시절을 회상하고 싶다. 이번에 DVD를 구하고 싶다. 우리 공연도 한국 팬들이 소중한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공연이 되길 바란다.”



 보니엠은 자메이카 출신의 혼성 4인조다.



78년 ‘바이 더 리버스 오브 바빌론(By the Rivers of Babylon)’을 히트시키는 등 자메이카 토속 레게 뮤직에 디스코 리듬을 얹어 70~80년대 지구촌 디스코 열풍을 주도했다.



‘바이 더 리버스 오브 바빌론’은 그룹 신화가 한 국내 광고에서 “다들 이불 개고 밥 먹어”로 패러디 하기도 했다. 한국 젊은 층에 친숙한 무한도전 ‘하나마나송(Bahama Mama)’, 박명수의 ‘거성체조’ 배경곡(Funky Town) 등이 그들의 노래다.



 -한국 가수 중 아는 사람이 있는지.



 “지난번 방한 당시 배철수씨가 진행하는 라디오에 나간 적이 있다. 소녀시대도 안다. 최근엔 우리 노래 ‘Gotta Go Home’을 리메이크한 팬텀이란 아이돌 그룹에 대해서도 들었다.”



 보니엠 원년 멤버는 현재 리즈 미첼뿐이다.



나머지 세 멤버 중 토니 애쉬크로프트(댄스·아크로바틱)는 17년 전, 캐롤 그레이(백보컬)·패트리샤 포스터(백보컬)는 7년 전 합류했다.



 -예순의 나이에도 템포가 빠르고 다이내믹한 음악을 소화하는 비결은.



 “평소 말을 적게 하고, 틈나는 대로 목을 쉬게 하려고 노력한다. 건조한 것을 피하고 에어컨 바람도 거의 쐬지 않는다.”



 미첼은 “때론 움직이는 것도 싫을 만큼 귀찮고 힘들 때가 있지만 무대에만 오르면 에너지가 넘친다. 노래할 수 있는 에너지가 고갈될 때까지 무대에 서는 것이 소망”이라고 했다.



 보니엠의 공연은 당초 지난 1월에 잡혀있었으나 멤버들의 사정으로 4월로 연기됐다. 이번 무대에선 그들의 히트곡과 가스펠 곡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한국과 관련된 에피소드라면.



 “지난번 내한 때 인사동의 한 한식당에서 식사를 대접받았다. 쪼그리고 앉아야 해 힘들었지만 음식이 정말 환상적이어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사인회 때 팬들이 직접 기른 파란 고추 등 정성 어린 선물도 기억이 난다. 한국을 생각하면 행복 에너지가 충만해진다.”



 -한국 팬들에 한마디 부탁한다.



 “10~20대 젊은 팬들이 내 나이 또래의 부모와 공연장을 찾아 부모자식간 벽을 허물고 마음을 나누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공연정보=21일 오후 3시, 7시 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02-522-1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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