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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인 출신 한의사, 화장품 시장에 도전장

중앙일보 2012.04.13 00:00 경제 6면 지면보기
카피라이터로 시작해 한의사로 변신한 뒤 다시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된 이색 경력 소유자가 있다. 김민종(46·사진) ㈜바를참스킨 대표다.


김민종 바를참스킨 대표
한방 ‘타임인네이처’ 출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그는 첫 직장으로 LG애드(현 HS애드)를 택했다. “광고 하면 뭔가 변화무쌍하고 재미있을 것 같아서”란 이유에서다. 업무는 카피라이터. 하지만 그에게는 광고회사는 무료했다. 화려한 광고를 제작하겠다 싶었던 사무실에는 PC가 달랑 두 대뿐이었고 지우개와 연필만 잔뜩 굴러다녔다. 소형 청소기 광고 카피를 제작하기도 했지만 숫자로 가득한 기업의 연말 결산광고가 그의 주 업무였다.



그는 “경영학과를 나왔다고 맨날 결산광고만 맡기길래 더 재미난 일을 찾아 이벤트 회사를 차렸다”고 했다. 그러나 회사를 운영하는 게 만만치 않았다. 기업의 신제품 출시는 물론 돌이나 회갑잔치 같은 돈 될 만한 행사는 모두 쫓아다녔지만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1년 만에 접었다.



 이후 그는 한의사가 되기로 결심한다. “여드름 때문에 남모를 콤플렉스가 있었습니다. 제 손으로 여드름을 치료하려고 아예 한의사가 되기로 결심한 거죠.” 그러고는 대전대 한의예과에서 대학 공부를 다시 했고, 2003년 피부(여드름)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참진한의원을 세웠다.



유명 여배우들도 자신을 찾아올 정도가 되자 그는 이달 초 아예 한방화장품 회사를 별도로 차렸다. 한방피부연구소에서 8명의 한의사와 함께 1만 명 이상의 환자를 치료하며 쌓은 임상 경험을 밑천 삼아 개발한 한방화장품 ‘타임인네이처’를 판매하기 위해서다. 그는 “스트레스에 지친 현대인의 피부를 위해 제대로 된 한방화장품을 만들고 싶었다”며 “피부와 궁합이 맞지 않는 동물성이나 화학성분은 최대한 배제했다”고 말했다. 타임인네이처는 중국 명나라 때의 약학 서적 『본초강목(本草綱目)』에 나온 13종의 한약재와 48종 식물 성분을 주원료로 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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