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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주치의] 초등 6학년생, 주 2~3회 규칙적인 운동으로 성장판 자극을

중앙일보 2012.04.12 11:23 14면 지면보기
Q. 초등학교 6학년 아들을 둔 주부입니다. 6학년이 된 후 아들이 부쩍 외모에 신경을 쓰네요. 특히 또래보다 작은 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나 봅니다. 엄마인 저는 중학교 입학을 앞둔 만큼 학업과 건강에 더 신경 쓰이는데요. 키도 자라고 몸도 튼튼해질 수 있는 방법, 또 이때 놓치면 안 되는 건강 관리법을 알려주세요. 최정원(42·서초구 서초동)





김일중
내과의원 원장(서초구 서초2동)
중학교 입학 전후는 아이들의 성장과 건강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부모가 자녀의 공부에만 신경 쓰느라 건강 관리를 소홀히 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아이들은 대개 2차 성징이 끝나면 성장판이 닫히므로 사춘기에 접어들기 전에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들을 없애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전적 요인이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23%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균형 있는 영양, 질병 예방, 스트레스 해소, 생활습관 개선 등을 통해 성장을 촉진시킬 수 있습니다. 학업에 쫓겨 바쁘더라도 1주일에 2~3회 정도 규칙적으로 가볍게 뛰는 운동만으로도 성장판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숙면, 균형 잡힌 식사, 우유 섭취도 큰 도움이 됩니다. 평소 잘 관리해주면 성장판이 열려 있는 시기에는 1년에 8~10㎝, 닫힌 상태에서는 3~5㎝ 정도 더 클 수 있죠. 또한 이 나이 때 자녀들은 외모를 가꾸는데 관심이 많아지는 시기로, 마른 몸매의 연예인을 목표로 삼아 단식·절식·원푸드다이어트 등과 같은 극단적인 식이요법으로 식이장애를 갖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청소년 시기에 충분하고 균형 잡힌 영양이 공급되지 못하면 집중력 감소, 우울증, 의욕 저하 등의 문제를 일으켜 건강뿐 아니라 학업에까지 지장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들은 자녀들의 먹는 부분도 신경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가령 현미·쌀·김치·블루베리·고구마 등과 같은 단백질·무기질 위주의 식단을 챙겨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멸치나 견과류가 들어간 간식은 집중력과 기억력을 높이는데 효능이 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놓치지 말아야 할 것 중 하나가 예방접종입니다. 부모들은 자녀들의 영·유아 시기 이후 예방접종에 대한 중요성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보통 영·유아 때 접종하는 DTaP 백신(영·유아용 디프테리아·백일해·파상풍 예방백신)의 경우 8~10년이 지나면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만 11~12세에 Tdap 백신을 추가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Tdap 백신은 디프테리아·백일해·파상풍 3가지를 동시에 예방하는 백신입니다. 이들 질병은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심각한 질환으로 예방접종을 안 하면 면역력이 생기지 않습니다. 따라서 예방접종이 매우 중요합니다. 최근에는 초등학교 6학년 때 필수적으로 Tdap 또는 Td 백신을 접종해야 합니다. 학교에 접종확인서를 내거나 보건교사가 온라인으로 예방접종기록을 확인하기도 합니다. Tdap 백신은 국가필수예방접종 항목에 포함돼 있어 서울시 거주자는 무료로 접종할 수 있습니다. 공부가 중요한 시기지만 부모님들은 간단한 운동을 비롯해 예방접종, 균형 있는 식단 등에 신경을 쓴다면 자녀의 학업과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습니다.



김일중 내과의원 원장(서초구 서초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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