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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카드 갖고 걷기만 하세요, 운동량이 자동 기록됩니다

중앙일보 2012.04.12 11:21 14면 지면보기


양재천은 인근 지역 주민의 쉼터다. 여름에 날씨가 좋으면 하루 평균 1만여 명의 주민이 양재천을 찾아 운동을 하고 휴식을 즐긴다. 자연과 어울리게 잘 조성된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주민들의 발길을 이끈다. 여기에 최근 또 하나의 명물이 생겼다. 강남구 ‘유헬스파크(U-Healthpark)’가 주인공이다. 회원 카드를 가진 상태로 양재천을 따라 걷거나 달리면 자동으로 카드에 그날의 운동량이 저장된다. 중간에 설치된 방문자센터에 들르면 건강 검진과 상담도 받을 수 있어 인기다. 양재천을 건강하게 즐기는 방법, 유헬스파크를 소개한다.

강남 주민 건강 지킴이 ‘유헬스파크’



송정 기자

사진=김진원 기자

일러스트=이말따





“아버님, 당뇨 있으시니까 과일은 조금만 드셔야 해요. 사과는 반쪽, 포도는 10알 정도만 드세요.”



 지난 5일 오전 10시 양재천에 자리한 유헬스파크 방문자센터. 박병조(74·강남구 개포동)씨가 혈압과 혈당 측정을 마친 뒤 영양 상담을 받고 있다. 박씨는 가족과 함께 매월 한 번씩 이곳을 찾아 건강 상태를 체크한다. 박씨는 “집에서 도보로 15분 거리에 있으니까 가까워서 편리하고 내 몸을 어떻게 관리하라고 조언해 주니까 좋다”며 웃었다. 1주일에 2~3번 2시간씩 족구를 할 만큼 건강을 자신하는 박씨는 이곳에서 철저하게 건강을 관리한다. 평소에도 몸이 안 좋다고 느껴지면 이곳을 찾아 건강 상태를 점검한다. 그러나 지난 겨울 혹독한 추위 탓에 운동을 소홀히 해서인지 한 달새 복부둘레가 2cm나 늘었다. 박씨는 “다음에 올 때는 몸무게를 줄여 오겠다”고 다짐한다. 박씨가 상담을 받는 사이에도 방문자센터의 문이 수시로 열렸다.



양재천 산책을 나왔다 우연히 들른 주부와 할머니·할아버지의 발길이 이어졌다. 평소 1주일에 네 번 이상 양재천에서 운동을 한다는 엄병선(54·강남구 개포동)씨도 3개월마다 방문자센터를 찾아 건강 관리에 도움을 받는다. 엄씨는 “혼자 운동을 하다 보면 어떤 점이 좋아졌는지 모르는데 이곳에서 검사를 받으니 어디가 좋아지고 나빠졌는지 알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방문자센터에 오면 먼저 카드를 발급받는다. 강남구민은 무료로 카드를 발급해준다. 다음으로 건강설문지를 작성하는데 기존 병력과 현재 질환 여부, 식습관까지 자세히 기록한다. 이어 체성분·혈압·혈액 검사 같은 건강 진단과 심폐·지구력·악력·유연성·근지구력 등 기초체력 검사가 이뤄진다. 결과를 바탕으로 간호사와 운동처방사·영양사가 자신에게 알맞은 운동법과 식습관·생활습관을 알려준다. 혈액검사의 경우 공복에 진행해야 하므로 오전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방문자가 많으므로 미리 예약하는 것이 편리하다.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발급 받은 카드를 가지고 양재천을 걸으며 곳곳에 설치된 키오스크에 카드를 접촉하면 키오스크 화면에 운동거리와 속도가 기록돼 하루 운동량을 확인할 수 있다. 유헬스파크 구간은 방문자센터에서 영동2교까지 3.93km 구간으로 5대의 키오스크가 설치돼 있다. 또한 바닥에 인식이 가능한 리더기가 묻혀 있어 키오스크에 카드를 접촉하지 않고 매거나 든 상태로 걷거나 달리면 자동으로 운동량이 기록된다. 데이터는 자동으로 전송돼 양재천 홈페이지(upark.gangnam.go.kr)에서도 확인할 수 있어 체계적으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서는 개인별 운동그래프와 영양일지를 제공하고 건강일기도 작성할 수 있다. 지금까지 3500여 명의 강남구민이 유헬스파크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지난달부터 매주 토요일 주민들이 함께 운동할 수 있도록 ‘팡팡데이’를 운영한다. 전문 운동강사가 건강체조와 스트레칭 수업을 진행하며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1시간30분간이다. 유헬스파크 회원을 비롯해 양재천을 이용하는 시민 모두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참여 가능한 인원이 30명 정도로 제한되기 때문에 전화로 예약해야 한다.



문의 02-459-2477·2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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