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봄철 어린이 비염 관리 ①

중앙일보 2012.04.12 10:42
평촌 함소아한의원 조백건 대표원장이 어린이 환자의 비염 치료를 위해 콧속을 진찰하고 있다.



목욕할 때 코에 증기 쐬어주면 코막힘 뚫려

학교에서 공부 열심히 하며 친구들을 잘 사귀고 있어야 할 아이가 코를 풀고 재채기를 하느라 수업을 못 따라가고 의욕이 없어지면 부모 마음은 어떨까. 바야흐로 알레르기 비염이 기승을 부리는 계절이다. 봄은 일교차가 크고 꽃가루 등 콧속을 어지럽히는 것들이 사방에 퍼져 면역이 약한 아이의 코를 공격하기 쉽다. 부모가 알레르기 체질이면 아이도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날 률이 높으므로 관심 있게 살펴야 한다. 비염의 문제점과 원인, 가정 생활수칙에 대해 알아본다.



콧물·코막힘·재채기 오래 가면 비염 의심



 비염의 3대 증상은 콧물·코막힘·재채기.알레르기 비염의 경우 콧속이 간지럽거나 눈 충혈, 눈 밑이 거무스름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흔히 비염은 감기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은데 감기는 1~2주 앓으면 증상이 사라지는 반면 비염은 더 오래가는 특징이 있다.



 아이 비염을 그대로 두면 코가 막혀 숨을 쉬기 힘들어 지면서도 여러 번 깨는 탓에 늘 피곤을 느낀다. 머리가 아프거나 코를 골고 이를 가는 증상도 나타난다. 입으로 숨을 쉬는 횟수가 많아 입안이 마르고 음식 맛이 잘 느껴지지 않아 씹는데 흥미를 잃는다. 이는 종종 식욕부진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집중력을 떨어뜨려 학습을 방해하는 것도 큰 문제다. 아이들은 코 안에서 부비동으로 통하는 구조가 성인보다 가깝고 넓어 비염에서 축농증, 중이염 같은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비염 치료를 제때 해주는 게 좋다.

 

알레르기 있을 땐 육류·단 음식 피해야



 아이가 부모의 알레르기 체질을 물려받았지만 아이의 몸 상태에 따라 비염 증상이 나타날 수도, 아닐 수도 있다. 서대문 함소아한의원의 김정신 대표원장은 “한방에서는 크게 비염의 원인을 폐가 차가운 경우와 뜨거운 경우로 나눈다”며 “예전에는 폐가 차가운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 아이들은 폐가 과열돼 폐를 흐르는 기(氣)가 막히면서 비염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육류와 당류(설탕) 섭취가 늘어난 것이 주원인인 것이다.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가 고기음식을 즐기고 단 음식을 자주 먹는다면 비염은 더욱 쉽게 발병한다. 이런 아이들은 코 점막이 건조해지고 코피가 자주 나는 특징이 있다. 이외에도 허약하거나 소화기가 약한 것도 비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침 치료, 혈액순환 도와 염증 해소에 효과



 최근 함소아한의원에서 비염으로 치료받은 어린이 206명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63% 이상이 한방 치료 후 증상 호전을 보였다. 김 원장은 “한방 치료는 같은 비염이라도 아이마다 원인이 다르다고 보는데, 그것을 찾아 치료하기 때문에 효과가 좋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폐에 열이 많으면 열을 내려주고 폐가 차가우면 찬 기운을 몰아내면서 비염을 다루고 면역을 높이는 방식이다. 몸 어딘가에서 막히거나 정체되어 있는 기(氣)의 흐름을 잘 풀어줘야 한다. 평균 치료기간은 1~3개월 걸린다.



 한약과 병행하는 침 치료는 코 주변 기와 혈액 순환을 도와 코막힘이나 염증 해소를 돕는다. 아이들의 호흡기를 튼튼하게 해주는 ‘꽃부항’도 권할 만하다. 아로마와 부항을 동시에 하는 치료법으로 등쪽 장부의 배수혈을 아프지 않을 만큼 자극해 오장을 튼튼히 해주는 역할을 한다.



외출할 때 온도차 많이 나지 않도록 주의



 한약으로 아이 체질을 개선해주는 근본 치료를 했다면 가정에서는 아이의 비염이 만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꾸준한 관리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함소아한의원에서 출시된 ‘리노프레쉬’는 아이의 콧속 노폐물제거는 물론, 죽염과 천연 아로마 성분이 함유돼 콧속 점막의 염증까지 가라앉혀준다. 특히 비염으로 콧속이 부어 아이가 잠들기 힘들어 할 때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곽향, 치자, 후박 등의 한약재와 유칼립투스, 페퍼민트, 티트리 등 천연 아로마 오일이 들어 있는 ‘청비고’는 아이 코가 막혔을 때 안쪽에 발라주는 데 콧속이 뻥 뚫리는 효과가 있다. 소염 작용이 좋아 코 점막 염증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주는 것이다. 여기에 함소아의 과립형 한약인 ‘과립제’를 복용하는 것도 좋다. 소청룡탕, 형개연교탕 등 12가지 처방으로 증상에 따라 복용할 수 있는데 따뜻한 물에 녹여 한방차처럼 마신다. 콧물, 기침, 코막힘 등 증상을 완화시켜 비염 치료를 돕는다.



 이 밖에도 목욕할 때나 따뜻한 물을 마실 때를 이용하여 코에 증기를 자주 쐬어주면 코 막힘에 좋다. 아침, 저녁 잠들고 깰 때 혹은 외출할 때 온도차가 급격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새벽공기가 차므로 창문쪽으로 머리를 두지 말고, 항상 겉옷을 챙겨 기온에 따라 입고 벗을 수 있게 한다.



함소아 비염 치료 보고서



함소아한의원에서 비염 치료를 받은 206명의 환아를 분석한 결과, 전체의 63.1%가 치료 후 호전 또는 완치됐다. 특히 만 3~7세 아이는약 66.6%가 한약 복용 후 비염 증상이 호전됐다.



<채지민 PD myjjong7@joongang.co.kr/사진=함소아한의원>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