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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다, 이정현·김부겸의 선전

중앙일보 2012.04.12 01:26 종합 12면 지면보기
김부겸(左), 이정현(右)
동토(凍土)에서 꽃을 피우기에는 지역구도의 그늘이 아직도 차가웠다. 광주 서을에 출사표를 던진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와 대구 수성갑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김부겸 후보의 얘기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에 각각 불모지나 다름없는 호남과 영남에 출마한 두 후보는 11일 결국 고배를 마셨다. 이날 오후 11시 현재 중간개표 결과 이 후보는 39.9%를 얻어 52.91%를 얻은 통합진보당 오병윤 후보에게 뒤진 것으로 나왔다. 또 김 후보는 39.78%로 새누리당 이한구 후보(53.81%)에게 밀렸다. 지역구도라는 호랑이를 잡으러 호랑이굴에 들어갔지만 결국 그 기세를 이겨 내지 못한 셈이다.


적지서 지역구도 깨기 도전
득표 40% 육박했지만 고배

 이정현 후보는 선거기간 중 여론조사 1등에 올라서는 등 이변을 일으키는 듯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장의 대변인 역할을 해 얼굴이 잘 알려진 데다 18대 국회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호남 몫 예산에 신경 썼다는 점이 지역구민에게 후한 점수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그가 내세운 ‘인물론’은 상대 후보가 내세운 ‘정권심판론’을 넘어서지 못했다.



 김부겸 후보는 여러 면에서 악전고투를 해야 했다. 상대가 박근혜 위원장의 ‘경제 가정교사’로 불리는 이한구 의원인 데다 수성구는 ‘대구의 강남’으로 통하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김 후보는 자신의 홍보물에 광주에 출마해 선전하고 있는 이정현 후보를 소개하며 지역구도 타파의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하지만 열세를 극복하기에는 넘어야 할 벽이 너무 높았다. 막판엔 민주당 김용민 후보의 막말 파문이 지역구 여론을 악화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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