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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DJ 정치고향 목포서 3선

중앙일보 2012.04.12 01:25 종합 12면 지면보기
전남 목포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이 확정된 박지원 민주통합당 후보(오른쪽)가 11일 부인 이선자씨의 손을 잡고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정권 교체를 이루어내는 데 앞장서고, 위기에 빠진 민주주의와 서민경제, 남북관계를 되살리는 데 힘쓰겠습니다.”

민주통합당 간판 달고 당선



 박지원(69)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이 전남 목포시에서 당선돼 3선 고지에 올랐다. 목포는 그가 ‘영원한 비서실장’을 자처하며 모셔 온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다. 박 최고위원은 18대 국회의원 선거 때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했었다.



 그는 ‘큰 인물, 큰 정치, 목포 발전, 깨끗한 선거’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무소속의 배종호(전 KBS 뉴욕특파원) 후보와 통합진보당의 윤소하(목포신안민중연대 상임대표) 후보 등을 압도했다. 특유의 부지런함과 친화력으로 평소 지역구 관리를 꾸준히 한 덕분에 선거를 쉽게 치렀다. 금요일이면 목포로 내려가 지역주민들을 만나고 민원을 챙긴 뒤, 월요일 서울로 올라오는 ‘금귀월래(金歸月來)’를 거의 매주 지켰다.



 유일한 호남 출신의 당 최고위원인 그는 이번 선거에서 자신의 진가와 힘을 당 안팎에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당 통합과 후보 경선, 공천 과정에 실망했던 유권자들을 다시 돌아오게 하는 데 한몫했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 전국에서 지원 유세를 해달라는 요청이 쏟아졌다. 각지의 호남 출신과 구민주계 인사들의 표심을 잡기에 그만한 인물이 없었다. 그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3월 29일 이후 5일간 호남 전역에서 지원 유세를 했고, 서울·경기·인천뿐 아니라 강원·충남·제주도까지 전국 60여 곳을 돌아다니며 민주당 지지세력의 결집을 호소했다”고 말했다. 자신의 선거가 초반부터 상대들을 크게 앞서나가자 여력으로 다른 선거구의 민주통합당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를 적극 지원한 것이다.



 그러다 보니 18대 국회에서 함께 활동하다 컷오프에서 탈락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민주당 현역의원들로부터 원망을 사기도 했다. 그는 “그분들과 누구보다 가깝지만 정권교체라는 대의명분과 총선 승리를 위해 민주당 후보와 야권연대 후보를 지원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보다 국가를 먼저 생각하는 선국후당(先國後黨), 개인적 인연이 아니라 당을 먼저 생각하는 선당후사(先黨後私)의 자세로 선거에 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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