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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로 무너진 김용민 … ‘나꼼수’ 응원도 안 통했다

중앙일보 2012.04.12 01:05 종합 10면 지면보기
민주통합당 김용민(서울 노원갑) 후보가 과거에 내뱉은 막말의 덫에 걸려 결국 제도권 정치의 벽을 넘지 못했다. 선거 막판까지 ‘나꼼수’의 힘을 등에 업고 반전을 노렸지만 ‘막말 논란’에 따른 후폭풍 앞에 끝내 무릎을 꿇었다. 이날 김 후보 선거캠프에선 오후 6시 TV 출구조사 결과 새누리당 이노근 후보에게 패하는 것으로 발표되자 분위기가 급속히 얼어붙었다. 지지자들은 하나 둘씩 자리를 떴고 일부 선거캠프 관계자만 자리를 지키는 등 썰렁한 모습이었다.


노원갑 새누리 이노근 당선

 김 후보 측은 선거 당일까지도 당선을 확신하는 모습이었다. 중앙당 자체 여론조사 결과 막말 파문이 오히려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데다 ‘나꼼수’ 멤버들이 나서 총력전을 폈기 때문이다. 김 후보의 주요 지지기반인 트위터에서도 “김용민을 구하자”는 여론이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상황은 정반대였다. 김 후보는 애초 지지기반이 약했던 중·장년층은 물론 30~40대 여성층에서도 상당한 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념보다는 인물을 보는 중도 성향 유권자들의 외면도 패배의 한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당의 한 관계자는 “노원 지역이 서울 강북에서 가장 교육열이 높은 곳인 만큼 학부모들이 김 후보의 막말에 대해 상당한 거부감을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양원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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