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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는 일본땅’ 선동 노다 대놓고 나서나

중앙일보 2012.04.12 00:01 종합 18면 지면보기
11일 도쿄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요구하는 도쿄 집회’에서 야마구치 쓰요시 외무성 부상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일본 정부와 여야 정치권이 독도 영유권 주장에 노골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일본 영토를 지키기 위해 행동하는 의원연맹’ 소속 여야 국회의원들과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는 시마네(島根)현민회의는 11일 오후 도쿄 헌정기념관에서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명) 문제의 해결을 요구하는 도쿄 집회’를 공동 개최했다.


도쿄서 첫 독도 관련 행사
외교 관료, 정부 대표로 참석

 그동안 시마네현의 ‘동네 행사’에 그쳤던 독도 관련 집회가 도쿄에서 대규모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대처 전 영국 총리가 포클랜드섬을 탈환했듯 우리도 다케시마를 찾으려면 (전쟁을 금지한) 헌법을 고쳐 진정한 독립국가로 거듭나야 한다”(히라누마 다케오 ‘일어서라 일본’ 대표) “(한국이) 우리 영토를 무력으로 침략한 만큼 개별적 자위권을 발동할 요건에 해당한다”(‘모두의 당’ 사쿠라우치 후미키 정조부회장) 등의 과격한 발언들이 쏟아졌다.



 또한 그동안 독도 영유권 주장 행사의 참석에 신중했던 일 정부가 처음으로 정부 대표를 출석시켜 눈길을 끌었다.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정권의 외교 분야 핵심 인사인 야마구치 쓰요시(山口壯) 외무성 부상과 나가시마 아키히사(長島昭久) 외교 담당 총리보좌관이 행사에 참석했다. 당초 주최 측은 노다 총리를 비롯한 각료 8명에게 초청장을 보냈다.



 야마구치 부상은 이날 인사말에서 “한국 정부가 (독도에) 구조물을 건축하는 등 일련의 조치는 도저히 양보할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행사가 끝난 뒤 “노다 총리의 지시에 의해 참석한 것이냐”는 질문에 “당연히 총리의 양해를 얻고 외무성 대표 자격으로 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도 (독도 영유권 주장 행사에) 참석할 것”이라고 말해 향후 독도 문제에 일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할 뜻을 내비쳤다.



 이날 행사에는 민주당에서 이치카와 야스오(一川保夫) 참의원 간사장(전 방위상), 자민당에선 시오노야 류(<5869>谷立) 총무회장, ‘일어서라 일본’의 히라누마 대표 등 각 정당 대표를 포함해 60여 명의 여야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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