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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눈물난다, 삼성 3연패 … 무섭다, 롯데 3연승

중앙일보 2012.04.12 00:00 종합 32면 지면보기
롯데 홍성흔이 LG와의 잠실 경기에서 4회 선두타자로 나서 우익선상 안타를 때려낸 뒤 2루로 향하다 급히 귀루하고 있다. [김진경 기자]
KIA와 삼성이 올 시즌 처음으로 맞붙은 11일 광주구장. 두 팀 모두 개막 후 2연패 중이었지만 최고의 라이벌전답게 총력전을 펼쳤다.


삼성, KIA와 투수전 끝 0-1 패
롯데, LG 상대로 18안타 폭발

 고향으로 돌아온 선동열(49) KIA 감독의 정규시즌 첫 홈경기, 그리고 무단이탈 뒤 3개월 만에 합류한 최희섭(33·KIA)의 복귀전, 지난해 투수 4관왕 윤석민(26·KIA)과 삼성의 쌍포 이승엽(36)·최형우(29)의 맞대결 등 흥행 요소가 풍성했다.



 두 차례 시범경기에서 부진했던 윤석민은 정규시즌 첫 등판에서 전혀 다른 피칭을 보였다. 빠르고 낮게 제구된 직구는 최고 스피드 154㎞를 기록했고, 슬라이더는 컷패스트볼 같기도 하고 커브 같기도 할 만큼 다양한 각도로 휘었다. 윤석민은 8이닝 동안 안타를 단 1개만 맞았고, 2볼넷·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삼진은 무려 11개나 뽑아냈다.



 윤석민은 두 거포를 마음먹은 대로 요리했다. 윤석민은 이승엽과 세 차례 만나 유격수 뜬공-포수 뜬공-1루 땅볼로 잡아냈다. 지난해 4홈런·7타점을 내주며 약했던 최형우에게도 삼진-볼넷-삼진으로 완승했다.



 하지만 윤석민에게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윤석민에게 더 막강한 적은 두 명의 홈런왕이 아니라 상대 선발 윤성환(31)이었다. 윤성환은 KIA 타선을 상대로 7이닝 동안 5피안타·8탈삼진·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윤석민이 승리투수가 되기 위해 1점이면 충분했으나 KIA 타자들은 윤성환에게 막혔다. 치열했던 경기는 0-0이던 9회 말 1사 만루에서 KIA 김원섭이 삼성 권혁으로부터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1-0으로 끝났다.



 삼성은 3연패에 빠지며 한화와 함께 공동 최하위가 됐다. 한화는 청주구장에서 두산에 0-6으로 패했다. 두산 선발 임태훈은 6이닝 3피안타·무실점으로 2010년 7월 22일 잠실 LG전 이후 629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연승팀끼리 맞붙은 LG와 롯데의 잠실 경기는 롯데의 완승으로 끝났다. 롯데 타선은 18안타를 폭죽처럼 터뜨리며 LG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이대호(오릭스)가 빠졌지만 롯데의 화력은 여전했다. 롯데는 0-0이던 4회 홍성흔과 강민호의 연속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황재균의 내야안타와 손아섭의 내야 땅볼로 2득점했다. 3-3이던 8회에는 1사 뒤 3안타로 2득점하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기를 잡았다. 5-3이던 9회에도 4안타·2볼넷을 묶어 3득점했다.



  롯데는 SK와 함께 3연승을 달리며 공동선두를 지켰다. SK는 목동에서 박진만의 3점 홈런에 힘입어 넥센을 5-1로 눌렀다.



한편 박찬호(한화)는 12일 청주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정규 시즌 데뷔전을 치른다.



광주=김식 기자

사진=김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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