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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막고 또 막고 블로킹 18점 … 한숨 돌린 대한항공

중앙일보 2012.04.12 00:00 종합 33면 지면보기
대한항공의 곽승석·진상헌·마틴(왼쪽부터)이 가빈의 스파이크를 막아내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강력한 서브로 리시브를 흔든다. 그래서 에이스 가빈에게 좋은 토스가 올라가지 못하도록 한다. 이게 대한항공이 터득한 삼성화재를 이기는 법이다. 올 시즌 대한항공은 이런 방법으로 8차례의 맞대결 중 4승을 거뒀다. 그러나 꼭 정공법만 있는 건 아니다. 때로는 변칙이 통할 때도 있다.


삼성화재와 챔프전 2패 뒤 첫 승

 11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챔피언결정 3차전. 1, 2차전을 내준 대한항공은 수단과 방법을 가릴 여유가 없었다. 이날 질 경우 많은 홈 관중 앞에서 삼성화재의 우승 세리머니를 지켜봐야 하기 때문이었다. 더불어 지난 시즌 챔프전까지 포함, 7전 전패의 수모도 당하게 될 위기였다.



 그래서일까. 대한항공 선수들의 투지가 대단했다. 대한항공은 주특기인 서브 에이스가 2개에 불과했다. 대신 고비마다 천금 같은 블로킹 득점으로 삼성화재 선수들의 기를 꺾었다. 블로킹만 18득점. 대한항공은 철벽 블로킹을 앞세워 삼성화재를 3-1(25-21 25-18 22-25 25-23)로 꺾고, 승부를 4차전으로 몰고 갔다.



 대한항공은 1, 2차전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던 네맥 마틴이 맹활약했다. 마틴은 양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38점을 올려 공격에서는 변함없는 ‘에이스’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또한 고비마다 상대의 공격의지를 꺾는 블로킹을 6개나 성공해 수비에서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1세트 대한항공은 마틴이 혼자 블로킹 4개를 성공시키며 삼성화재 공격을 단단히 틀어막으며 25-21로 기선을 제압했다. 마틴과 곽승석의 활약에 힘입어 2세트도 따낸 대한항공은 손쉽게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삼성화재의 저력도 무서웠다. 1, 2세트에서 무기력했던 가빈이 3세트 들어 살아나기 시작했다. 1, 2세트에만 8개의 범실을 저질렀던 가빈은 3세트 들어 높이를 앞세워 맹공을 퍼부었다. 삼성화재는 25-22로 세트를 따내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승부처인 4세트. 해결사는 역시 마틴이었다. 대한항공은 8-7로 앞선 상황에서 마틴의 오픈 공격과 블로킹, 곽승석의 블로킹으로 11-7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4차전은 12일 인천에서 열린다.



인천=장주영·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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