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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엑스포는 보물 엑스포

중앙일보 2012.04.12 00:00 종합 28면 지면보기
여수세계박람회 기간 동안 이탈리아관에서 전시될 예정인 BC 6~9세기께 제작된 사르데냐의 조각상(사진 위)과 지중해의 분홍산호 조각품.
11일 오후 2시 전남 여수의 세계박람회 전시 시설인 국제관 1층의 이탈리아관. 이탈리아와 한국의 전시 시공 업체 직원 5명이 1층 벽에 도장 작업을 하기 위해 석고를 바르고 있었다. 이탈리아의 보물인 사르데냐 조각상과 지중해의 분홍산호 등을 전시하기 위한 공사였다. 이탈리아는 엑스포를 통해 60여 점의 바다 유물과 공예품을 선보인다. 여수엑스포 조직위의 신남식 참여전시관 부장은 “박람회 개막이 다가오면서 진귀한 해양 보물과 볼거리를 앞세운 각 나라의 해양 전시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D-30
수천 년 바다 잠겼던 조각상
보물선, 세계 최대 범선 …
각 나라 해양유물들 총집합

 여수엑스포 개막(5월 12일)이 3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 세계 해양 유물들이 한자리에 모여들고 있다. 축구장 13개 크기의 국제관에는 세계 106개국의 해양 역사와 기술력을 보여주는 전시 공간이 들어서고 있다. 이탈리아의 사르데냐 조각상과 인도네시아의 보물선, 세계 최대 범선 등 전시관의 백미(白眉)도 속속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사르데냐 조각상은 BC 6~9세기께 제작돼 수천 년 동안 지중해의 바닷속에 잠겨 있었던 진귀한 유물로 이 조각상이 이탈리아 밖에서 전시되는 것은 처음이다. 이탈리아관의 또 다른 볼거리는 지중해의 분홍산호다. 지중해 지역에서만 자생하는 분홍산호는 보호종으로 지정된 희귀 산호로 채취가 금지돼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교육용 범선인 일본의 가이오마루도 박람회 참가를 위해 지난 7일 도쿄(東京)항을 떠났다. 하와이를 거쳐 다음 달 30일 여수항에 입항하는 이 배는 6월 1일 내부가 일반에게 공개된다. 배에는 지난해 동일본대지진이 강타한 이와테(巖手)현 가마이시(釜石)시 지역 초등학생들이 그린 16점의 그림이 실려 있다.



 국제관 옆 건물인 해양문명도시관에서는 9세기의 난파선 ‘다우’의 모형도 만나볼 수 있다. 1998년 발견 당시 도자기와 금은 세공품 등 6만여 점의 교역품이 인양됐다. 박람회 중에는 ‘다우’의 실제 모양을 그대로 재현한 작품이 전시된다. 계절풍을 따라 항해를 한 고대인의 항해술과 지혜, 해양기술을 엿볼 수 있다.



여수=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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