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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기‘폭발물’ 전화에 캐나다 군기지 긴급 착륙

중앙일보 2012.04.12 00:00 종합 29면 지면보기
캐나다 밴쿠버를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전화 때문에 회항해 현지 군기지에 비상착륙했다.


밴쿠버 공항서 서울 오던 중
F-15 2대가 호위 … 승객 안전
하루 전에도 장난전화 소동

 11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승무원 13명과 승객 134명이 탑승한 KE072편이 10일 오후 2시55분(이하 현지시간) 밴쿠버 국제공항을 이륙했다. 이어 25분 뒤 미국 내 대한항공 콜센터에 “밴쿠버발 비행기에 폭발물이 실렸다”는 전화가 걸려왔다. 남자 목소리에 영어를 썼지만 신원은 확인하지 않았다.



 대한항공 측은 전화를 받은 직후 긴급 논의를 거쳐 해당 항공편에 회항을 지시했다. 이 사이 상황을 전파받은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도 미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대기 중이던 F-15 전투기 두 대를 해당 비행편 주변으로 긴급 발진시켜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여객기는 안전규정에 따라 2시간여 동안 인근 상공을 선회하며 싣고 있던 기름을 다 버린 뒤 오후 5시24분 밴쿠버에서 서쪽으로 182㎞ 떨어진 커먹스 공군기지에 비상착륙했다. 승객 안전에는 별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캐나다 보안당국은 승객들을 모두 내리게 하고는 기체 내부와 수하물을 정밀 수색했다. 하지만 이렇다 할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하루 전인 9일에도 ‘밴쿠버발 비행기에 폭탄이 실렸다’는 전화가 걸려와 2시간 동안 기체를 수색했지만 사실무근으로 밝혀졌다”며 “이번 건도 장난전화일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인천~밴쿠버 구간을 주 5회 운항하고 있다. 6월 1일부터는 주 7회로 증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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