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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버지 노하우 책 낸 여대생들

중앙일보 2012.04.12 00:00 종합 31면 지면보기
『남자, 아버지를 꿈꾸다』라는 책을 펴낸 전북대 아동학과 3학년 여학생들. 왼쪽부터 이혜인·신은비·구민경·김소리·정서혜씨.


“다들 ‘결혼하고 애 낳으면 절로 아버지가 되는 줄’ 생각 하는데, 결코 아니랍니다. 진짜 아버지가 되려면 공부를 해야 합니다.”

태교·양육·노래·놀이 등
친구같은 아빠가 이상적



 여대생들이 좋은 아버지가 되는 노하우에 대한 책을 펴냈다. 『남자, 아버지를 꿈꾸다』라는 책을 출간한 전북대 구민경·김소리·신은비·이혜인·정서혜 학생이 주인공. 아동학과 3학년 동급생인 이들은 “취업 스펙쌓기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쫓아 다니면서 인생에서 훨씬 중요한 아버지 공부에는 무관심한 이 시대 남성들 모습이 너무 안타까워 책을 썼다”고 말했다.



 이 책은 아이들을 잘 길러내기 위한 부모의 양육법, 예비 아버지의 태교법,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노래·놀이 등도 소개한다.



 “어머니의 입장에서 쓴 양육 정보는 차고 넘쳐요. 하지만 남자·아버지를 위한 책은 드물어요. 때문에 남학생들은 물론, 여학생들조차 ‘왜 아버

지 공부가 필요하냐’고 되물어요.”



 이들은 이 같은 문제의식을 토대로 지난해 6월부터 책을 준비했다. 같은 아이디어로 전북대가 학생 학술·저술 활동 장려를 위해 실시한 ‘다빈치 위크’ 프로그램에서 1등을 차지해 1000만원의 상금까지 받았다.



 책을 만드는 과정은 만만치 않았다. 우선 남성·아버지·아들의 관점을 이해하는 게 쉽지 않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아버지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소설·동화 수십 권을 읽고, 영화·드라마 100여 편을 섭렵했다. 1920~30년대의 신문을 뒤지고, 대중가요·동요도 수십년치를 구해 들었다. ‘아버지 학교’를 찾아가 참석자들과 인터뷰하는 등 발품을 팔고, 대학생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했다.



 이들 여대생들이 바라는 아버지 상은 무엇일까.



 “한마디로 친구 같은 아버지라고 할 수 있죠. 아들·딸과 스스럼 없이 마음을 주고 받으면서 옳고 그름을 분명히 가르쳐 주는 훈육에도 소홀하면 안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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