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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여수로 갈까요

중앙일보 2012.04.06 04:30 Week& 1면 지면보기
오는 5월 12일 개막하는 여수 세계엑스포는 106개국이 참가하고 1000만 명 이상이 찾는 국제적인 행사다. 개막 한 달여를 앞두고 현재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사진=신동연 선임기자]




‘살아 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The Living Ocean and Coast)’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여수 세계 엑스포(5월 12일∼8월 12일)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여수 엑스포는 여수 신항 일대 271만㎡의 넓은 부지에서 석 달 이나 열린다. 볼거리도 많고 체험 프로그램도 넘친다. 너무 많아서 일일이 소개하기도 벅찰 정도다. 고민 끝에 여수 세계 엑스포를 일곱 가지 테마로 나눠봤다.



1 여수 세계 엑스포는 세계인의 축제다. 모두 106개 나라에서 참가한다. 엑스포가 열리는 석 달간 1000만 명이 넘는 인파가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림픽과 월드컵에 이어 세계 3대 제전이라는 조직위원회의 말이 그리 틀린 말은 아니다.



2 여수 엑스포는 거대한 갤러리다. 건물 하나하나가 예술품이다. 국내 최초로 바다 위에 세워진 주제관, 거대한 태극 문양을 본뜬 한국관, 다도해 풍광을 형상화한 국제관, 거대한 하프 형태의 스카이타워 등 저마다 독특한 개성을 뽐내고 있다.



3 여수 엑스포는 3만3000원만 내고 떠나는 세계 여행이다. 참가국의 전통 춤이나 민속공연 등이 수시로 열리고, 특정 국가의 날 공연장을 찾으면 그 나라만의 독특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예컨대 7월 19일 예정된 이스라엘의 날에는 최근 유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쉐케탁(Sheketak) 공연도 만끽할 수 있다. 쉐케탁은 춤과 연극, 라이브 뮤직, 비디오 아트가 한데 어우러진 다이내믹하고 유머러스한 멀티미디어 공연이다.



4 여수 엑스포는 문화 올림픽이다. 93일 동안 400개나 되는 공연이 8000회 이상 열린다. 하루 100회꼴이다. 여수 엑스포에서 레이저쇼나 불꽃놀이는 흔히 볼 수 있는 이벤트다. 이외에 물로 만든 스크린에 다양한 이야기를 접목시킨 멀티미디어 쇼가 날마다 펼쳐진다. 바다를 주제로 한 창작극이나 발레·댄스 거리공연도 열린다. 한국의 아이돌 스타가 총출동하고, 해외 유명 팝스타와 클래식 아티스트의 공연도 수시로 진행된다.



5 여수 엑스포는 유비쿼터스의 현장이다. 여수 엑스포는 전시된 물건만 구경하다 나오는 눈요기용 행사가 아니다. 관람객 각자가 쥐고 있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꿈의 고래’를 직접 키우기도 하고 듀공 로봇과 실시간 대화를 할 수도 있다.



6 여수 엑스포는 미래 박람회다. 20∼30년 뒤 인간은 물론 지구와 바다의 모습을 당신 눈앞에 펼쳐준다. 해조류를 가공해 플라스틱이나 섬유를 만들고 자동차용 에탄올을 만드는 광경을 볼 수 있고, 온라인 전기버스를 탈 수도 있다.



7 여수 엑스포는 살아 있는 공부의 장이다. 전시장을 걸어다니다 보면 지구가 당면한 환경 문제를 자연스레 고민하게 된다. 생명을 위협받는 해양 생물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도 함께 찾게 된다.



 개막을 한 달여 앞둔 지금, 여수는 막바지 공사로 부산한 모습이다. 아직 공사가 덜 끝나 어수선한 분위기였고, 숙소나 교통 문제 등이 걱정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여수 엑스포는 꼭 가봐야 할 행사다. 이만한 규모의 국제적 볼거리가 국내에선 당분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관계기사] 보기





 글=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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