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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억 장학금 내놓은 김용민 총장

중앙일보 2012.04.06 00:52 종합 30면 지면보기
개교 25년 만에 외부에서 처음 초빙돼 관심을 모은 포스텍(포항공대) 김용민(59·사진) 총장이 16억원의 개인 장학금을 내놓았다.


워싱턴대 교수 때 연구비
의료기기 연구 학생 지원

 포스텍은 해마다 학부생 1만 달러, 대학원생 2만 달러의 장학금을 최대 3년간 지급하는 ‘총장 장학금’이 제정됐다고 5일 밝혔다.



 재원은 총 138만5964달러(15억6200여 만원). 이 기금은 지난해 9월 김 총장이 포스텍으로 옮겨오기 전 30여 년 동안 재직했던 미국 워싱턴대 교수 시절 연구로부터 나온 것이다. 의료영상 분야의 권위자인 김 총장은 워싱턴대에서 12년 동안 일본 히타치의 CT(컴퓨터 단층촬영)·MRI(자기공명영상) 연구를 맡아 과제를 수행했다. 그가 포스텍으로 옮기기 전 연구는 종료됐지만 연구비는 남아 있었다.



 히타치와 워싱턴대는 김 총장이 포스텍 총장을 맡게 되자 그동안의 탁월한 연구 성과에 보답하고 포스텍과 상호협력을 활성화하자며 남은 연구비를 장학기금으로 내놓았다. 138만 달러 기금은 워싱턴대 계좌에서 3년 동안 인출된다. 포스텍 측은 “한 연구자의 노력으로 한·미·일 3국이 힘을 모아 장학금을 조성한 것이라 더욱 의미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이 장학금이 창의적인 연구에 일조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포스텍은 올해부터 2014년까지 3년 동안 의료기기 관련 연구를 진행하는 대학원생과 학부생을 선발해 장학금과 관련 경비를 지원한다. 인원은 올해 학부와 대학원생 각 4명으로 시작해 내년에는 8명, 2014년에는 11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김 총장은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워싱턴대 생명공학과 교수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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