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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온돌 아파트 … 영하 20도 다칭 달구다

중앙일보 2012.04.06 00:13 경제 7면 지면보기
중국 다칭의 ‘한성국제’아파트 단지.
석유 도시로 잘 알려진 헤이룽장(黑龍江)성 다칭(大慶)의 겨울은 춥다. 한겨울 아침 저녁으로 영하 20도 밑으로 떨어지고, 밤에는 영하 30도의 살인적인 추위가 이어진다. 한국의 온돌 문화가 이 동토(冬土)를 녹이고 있다. 한국 투자업체인 청다오리더(成道立德)가 현지에서 건설한 아파트가 그 주인공이다.


집값 30% 비싸도 잘 팔려

 이 회사가 2010년 분양한 ‘한성국제(翰城國際)’단지는 시내 호수인 산잉후(三永湖)를 끼고 있다. 김헌홍 청다오리더 총경리는 “제1기 2650가구는 이미 99% 분양이 끝나 대부분의 가구에 주민이 입주해 살고 있다”며 “지금은 2766가구 제2기 분양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중국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분양 6개월 만에 제2기 분양률이 43%에 달하는 등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이 회사의 분양 성공은 한국의 ‘온돌문화’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채호정 부총경리는 “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중앙 난방식 온돌로 시공된다”며 “라디에이터(방열기)에 익숙한 다칭 사람에게 따뜻한 방바닥은 일종의 문화적 충격”이라고 말했다. 이 아파트 분양가가 주변보다 30%가량 높아도 잘 팔리는 이유다. 이 아파트에 살고 있는 주부 왕춘쉐(王春雪)는 “한국 아파트 덕에 겨울이 무섭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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