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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총기난사 피해자 "총 쏘기 직전에 먼저…"

온라인 중앙일보 2012.04.03 10:04






























 40대 한국계 미국인 남성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이코스 신학대학에서 총기를 난사해 7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했다.



2일(현지시간) AP 등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3분쯤 대학 내 간호대학 강의실에 40대 아시아계 남성이 침입해 총기를 난사했다.



목격자들은 카키색 복장을 한 건장한 체격의 용의자가 간호대학 강의실로 들어와 교실에 있던 한 학생의 가슴에 총격을 가한 후 다른 학생들을 상대로 총기를 난사한 뒤 도주했다고 전했다. 팔에 총상을 입은 데빈더 카우르(19)는 “(용의자가)총을 쏘기 전에 ‘줄을 서라…다 죽여버리겠다’고 말했다”며 “우리모두 처음에는 장난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총기난사 현장 옆 교실에 있었던 데첸 양좀(28)씨는 “총소리를 듣자마자 교실 불을 끄고 문을 잠갔다”며 “남자가 교실 앞에와서 문을 두드리고 문에 몇 발의 총을 쏘더니 자리를 떴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특수기동대(SWAT)를 현장에 급파해 주변 도로를 차단하고 교직원과 학생들을 대피시켰다. 경찰은 사건 발생 1시간30분 후 오이코스 신학대학 근처 알라메다의 한 쇼핑몰에서 용의자를 체포했다.



샌프란시시코 주재 한국총영사관 관계자는 “현지 경찰이 현재 조사를 받고 있는 용의자가 한국계 미국 시민권자라고 알려왔다”며 “이름은 '고원'이라고 알려와 일단 고씨 성을 가진 사람으로 추정되지만 한국인들이 미국에서 이름을 한국식으로 쓰지 않아 추가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현재 용의자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내용과 동기 등을 조사중이며, 현지시간으로 오후 6시 사건 전모에 대한 브리핑을 하겠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번 사건으로 현재까지 모두 10명이 총격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중 7명이 사망하고, 부상자 3명이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용의자는 현재 구금중이며 혼자 범행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사망자나 부상자 등 피해자 가운데 한국인이 포함돼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총영사관 관계자도 “간호대는 영주권자 이상만 수강할 수 있어 일단 한국유학생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오이코스 대학은 한국계 미국인 목사 김종인씨가 설립한 사립대(private university)다. 신학ㆍ음악ㆍ간호학ㆍ동양의학 등 학과가 개설돼 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주재 한국 총영사관은 이 대학의 학생 가운데 한인들이 많은 점을 감안해 영사를 현지에 급파해 피해상황을 파악 중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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