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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뇌성마비, 재활치료 받으면 정상 생활 가능

중앙일보 2012.04.03 03:20 11면 지면보기
전중선
한사랑아산병원 원장
뇌성마비는 태생기나 출산기 또는 신생아기에 발생하는 비진행성 뇌장애다. 뇌 이상에 의해 근육의 조절이 잘 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우리나라의 뇌성마비 발생빈도는 전체 인구 중 0.15%~0.2%정도며, 1500명 출생 당 7명 또는 연간 10만 명 인구 당 7명의 비율로 발생되고 있다.



 또한 전체 지체부자유 학생 가운데 13.8%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뇌성마비는 운동장애·지능장애·언어장애·경련·감각·지각장애·정서장애와 같은 중복적인 장애를 수반한다. 그러나 이러한 여러 장애 중에서도 뇌성마비환자의 삶의 질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중추성 운동장애다. 따라서 이 영역의 재활과 치료가 무엇보다 선행돼야 한다.



 뇌성마비 아동은 근 긴장도의 이상상태, 자세의 이상, 그리고 운동발달의 지연 등으로 인한 보행 장애를 가지고 있으며 경직형과 운동실 조형을 제외하고는 독립보행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뇌성마비의 원인은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임신 중의 요인으로는 임신 3개월 이내에 바이러스감염(풍진, 매독 등), 담배, 음주, 약물, 태반의 이상, 산소결핍 등으로 임신 중의 무산소증, 핵 황달 등이 요인으로 작용한다.



 출산 시에는 갑작스런 호흡마비, 난산과 같은 요인이 작용한다. 산소공급 결핍은 출생 시 뇌성마비의 약 20%를 차지하며 난산이나 양수 또는 태변 흡인에 의한 산소 결핍은 결국 저 산소성 뇌 손상을 유발해 정신지체 또는 경련을 동반하는 뇌성마비를 일으킬 수 있다.



 과거에는 다른 원인을 찾을 수 없는 선천성 뇌성마비의 경우 출생 시 저산소증이 그 원인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연구 결과 저산소증의 환아 중 일부만이 뇌성마비가 됐다. 출생 전 또는 후의 감염이 원인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학자들에 따르면 100명의 뇌성마비를 원인별로 분석했을 때, 조산 32%, 무산소증 24%, 분만 중 외상 13%, 선천성 11%, 산후원인 7%의 순이었다고 한다.



[중앙포토]
 뇌 손상은 영구적이지만 자라면서 진행하지는 않는다. 뇌의 손상된 부위와 정도에 따라 운동장애는 다양하게 나타나며 경련, 지적장애, 언어장애, 학습부진, 시각·청각장애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신경운동형별 유형에 따라 경직형과 운동장애형, 혼합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발달과정 지연, 근 긴장도 이상, 비정상 운동패턴, 영아반사의 지속 등의 유무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진단하고, 뇌 자기공명영상검사나 컴퓨터단층촬영검사 등을 통해 추가진단 할 수 있다.



 뇌성마비는 완치할 수 없지만 재활치료나 수술치료를 통해 근력을 충분히 사용하게 하고 합병증을 예방한다면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조기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며, 관절운동과 운동발달을 돕기 위한 여러 재활운동 방법을 실시한다.



 적절한 자세유지, 기립 대를 이용한 직립훈련, 근력강화운동을 하고 가정에서도 걷기, 스트레칭, 일상생활동작을 지속적으로 한다. 발에 장착하는 깔창, 보조기 나 보행기를 통해 운동기능을 향상시키고 관절과 근육을 보호하기도 한다. 뇌성마비의 예방법은 임산부가 임신 전에 바이러스감염, 약물복용, 영양부족에 주의해야 하며, 아이의 머리가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전중선 한사랑아산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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