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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 훈센 만나 ‘난사군도 공작’

중앙일보 2012.04.03 00:56 종합 14면 지면보기
지난달 31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만난 후 주석(왼쪽)과 훈센 총리. [로이터=뉴시스]
캄보디아를 방문 중인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2일 훈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와 군사 및 국제문제에 대한 양국 협력을 대폭 강화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은 4개 항목에 10가지가 넘는 구체적 합의사항을 담고 있으며, 상당 부분이 3~5일 캄보디아에서 열리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논의된다. 캄보디아는 현재 아세안 의장국이다.


아세안 정상회의 직전 회동
“영토 갈등 국가간 해결” 합의
이번 회의서 해결 추진하던
베트남·필리핀 의도 무력화

 양국 공동성명은 중국이 아세안 국가들과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남중국해 난사(南沙)군도 문제와 관련, “이해 당사국들이 남해(남중국해)가 중국과 동남아국가 간 평화와 우호·협력의 바다가 되도록 모든 힘을 다한다”고 밝혔다. 이는 난사군도 영유권을 놓고 중국과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베트남과 필리핀이 아세안 차원의 협력을 촉구하겠다는 방침과 배치된다. 이에 앞서 후 주석은 1일 “난사군도 문제를 국제화하는 데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훈센 총리도 “국제화보다는 당사국 간 대화로 푸는 것에 동의한다”고 화답했다. 양국은 군사협력도 강화한다. 합동훈련 외에 군 인사 교류 활성화와 합동군사학교 설립에도 합의했다.



 캄보디아가 중국과 이런 합의를 한 것은 중국의 막대한 경제적 지원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성명은 양국이 2017년까지 현재 25억 달러인 무역 규모를 50억 달러로 늘린다고 밝혔다. 중국은 1992년 이후 지금까지 캄보디아에 20억 달러의 차관을 제공했으며, 지난해에만 11억9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는 지난해 미국의 대 캄보디아 투자액의 10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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