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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군 펀드’로 알아사드 고립 작전

중앙일보 2012.04.03 00:55 종합 14면 지면보기
시리아에서 유혈사태가 1년 넘게 지속되는 가운데 국제사회가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에 대한 압박 수위를 한층 높였다. 1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지역 국가를 비롯해 세계 80여개국으로 구성된 ‘시리아의 친구들(Friends of Syria)’은 이날 터키 이스탄불에서 회의를 열고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한 기금을 마련키로 합의했다. 외신들은 “이번 회의에서 시리아 정부군의 이탈을 촉진하기 위해 반군에 대한 금전적 지원을 결정했다”며 “이를 위해 국제사회가 펀드를 조성키로 했으며 이는 정부군의 반군 가담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라고 전했다. 또 “이는 서방의 군사적 개입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시리아의 독재체제를 자체적으로 붕괴시키려는 국제사회의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80개국 기금 만들어
시리아 정부군 이탈 유도
한국도 100만 달러 지원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은 1200만 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며 독일은 750만 달러, 쿠웨이트는 700만 달러를 내놓을 예정이다. 한국 정부도 100만 달러를 지원키로 결정했다.



 이 밖에 회의 참가국들은 시리아 반정부 세력의 주축인 시리아 국가평의회(SNC)를 시리아 국민을 대표하는 합법적인 대표기관으로 승인했다.



 또 시리아에 대한 무기 수출 중단과 시위대의 자위권 인정을 결의했다. 시리아에 대한 제재 강화와 향후 시리아의 경제 재건을 위한 방안 등도 논의됐다. ‘시리아의 친구들’은 시리아에서 유혈사태가 중단되지 않을 경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시리아 문제를 재상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는 중국·러시아·이란 등 그동안 시리아 정부를 지원했던 국가들은 불참했다.



 외신들은 “이번 회의가 유엔 안보리에서 시리아를 적극적으로 변호했던 러시아 등에 대해 국제사회의 메시지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시리아 유혈사태의 장기화로 내정 간섭 반대 논리를 내세우고 있는 러시아와 중국 등의 입지도 점차 좁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더 이상 손을 놓고 앉아서 기다릴 순 없다”며 “이미 시리아 반군에게 통신장비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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