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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서울역 건물에서 전시·공연 보실까요

중앙일보 2012.04.03 00:33 종합 22면 지면보기
역(驛)은 도시를 바꿨고, 열차는 근대문물을 가져 왔다. 그리고 복원된 역사는 21세기 문화예술의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 옛 서울역사가 ‘문화역서울 284’로 2일 정식 개관했다. [뉴시스]
옛 서울역사(사적 제284호)를 복원한 복합문화공간 ‘문화역서울 284’가 2일 정식 개관했다. 1925년 지어진 경성역사를 옛 모습 그대로 복원했다.


‘문화역서울 284’ 정식 개관

 서울의 관문이던 경성역은 1947년 서울역으로 이름을 바꿨고, 74년 지하철 1호선이 개통되면서 또 한 차례 전성기를 맞이했다. 2004년 고속철도가 개통되면서 기차역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우리 근·현대사의 주요 무대이자 교통·교류의 관문이었던 옛 서울역을 지난해 8월 원형 복원했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위탁 운영하며, 예술감독은 김성원 서울과학기술대 조형예술학과 교수다.



 개관기념전도 마련됐다. 6월 15일까지 열리는 ‘오래된 미래’다. 서울역이 낡고 오래된 것에 그치지 않고 과거와 미래를 잇는 풍요로운 시공간이 되길 바라는 기원을 담았다. 중앙홀엔 60~70년대에 이미 미래 지향적 도시를 구상·기획했던 건축가 김수근의 유작전 ‘모더니티의 숲을 걷다’가, 귀빈실·역장실에선 건축가 승효상의 전시가, 3등 대합실에선 차세대 건축가 17인의 전시 등이 열린다.



 또 부인대합실과 플랫폼에선 홍익대 안상수(시각디자인) 교수가 기획한 ‘미래로 보내는 기억’전이 진행된다. 양식당이 있던 2층 서울역 그릴에선 전시기간 내내 강연과 공연이 이어진다.



 2일 개막식에 참석한 최광식 문화부 장관은 “서울역은 근대기 서울의 관문으로, 외국의 신문물을 받아들이는 전초 기지였다. 이곳이 이젠 한국 문화가 밖으로 뻗어나가는 플랫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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