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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와 프로야구는 ‘찰떡 궁합’

중앙일보 2012.04.03 00:28 경제 8면 지면보기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가 왼쪽 펜스를 넘기는 홈런을 치면 기뻐하는 사람은 롯데팬만이 아니다. 왼쪽 관중석에 광고를 설치한 하이투자증권 임직원도 함박웃음을 짓는다. 이 증권사의 이름이 중계방송과 ‘다시보기’ 등을 통해 몇 번이나 노출되기 때문이다. 롯데팬인 하이투자증권 김상경 홍보팀장은 “홈런이 나오면 롯데가 점수를 내서 좋고, 회사 광고가 나와서 좋고, 기쁨이 두 배”라고 말했다.


30~40대 남성고객 유치에 딱
펜스 광고 놓고 경쟁 치열

 프로야구 펜스광고를 놓고 증권사 간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해 잠실·사직구장은 증권사 광고가 펜스 절반 가까이를 뒤덮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양·대신·미래에셋·키움·KTB·대우·이트레이드증권 등 10여 개 증권사가 올해 야구장 광고에 나설 계획이다. 키움증권 고강인 홍보팀장은 “퇴근길에 스마트폰으로 야구 경기를 보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이들은 스마트폰으로 주식을 사고파는 고객과 일치하는 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야구를 좋아하는 계층엔 30~40대 남성이 많은데, 이는 주식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계층과 일치한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가입 고객 가운데 30~40대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46%를 차지한다. 미래에셋증권 이기동 홍보실장은 “야구장 광고는 다른 광고와 달리 30~40대에 홍보를 집중하는 타깃 마케팅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야구와 증권이 ‘찰떡궁합’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우리투자증권 신성호 리서치본부장은 “야구가 데이터를 중시하는 것처럼 주식도 데이터를 토대로 투자한다”며 “흐름을 예측해서 작전을 짜고, 타이밍을 맞춰야 한다는 점도 비슷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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