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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이 앞치마 두른 까닭은

중앙일보 2012.04.03 00:22 경제 12면 지면보기
지난달 16일 복지시설에 보낼 빵 만들기에 나선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왼쪽)과 방한 중이던BMW그룹 아시아태평양 총괄 군터 지만 사장. [사진 BMW 코리아]


지난달 16일 서울 중구 적십자 봉사관을 찾은 김효준(55) BMW코리아 사장은 손수 앞치마를 둘렀다. 임직원과 함께 아동복지시설에 나눠줄 빵을 만들기 위해서다. 마침 회의 참석차 방한 중이던 BMW그룹 아시아태평양 총괄 군터 지만 사장도 동참해 밀가루 반죽을 치댔다. 지난해 ‘BMW 미래재단’을 설립한 BMW코리아가 올해를 ‘나눔활동 원년’으로 삼은 뒤 치른 첫 행사였다.

사회공헌 늘리는 수입차 업계



 이에 앞서 같은 달 12일 열린 한국도요타의 ‘프리우스’ 신차발표회에서 나카바야시 히사오(52) 사장은 “올해 한국 시장에서 2만 대를 팔겠다”고 공언하면서 3대 방침으로 ▶한국 시장 내 모델라인업 강화 ▶고객 제일주의 ▶적극적 사회공헌 등을 내세웠다.



 요즘 수입차 업계에선 “차만 잘 파는 것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얘기가 나온다. 최근 몇 년간 수입차 점유율이 치솟으며 수입차 업체들이 국내에서 많은 수익을 냈지만 사회공헌은 미미했다는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일부 업체들은 발 빠르게 사회공헌 확대를 약속하고 나섰다.



 지난해 33억여원을 사회공헌 활동에 쓴 BMW코리아는 지난해 수입차 업체 최초로 비영리단체인 ‘BMW 미래재단’을 만들어 ‘미래사회를 이끌어갈 책임 있는 리더 양성’이란 비전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올 들어선 ‘통큰’ 활동 계획도 내놨다. 지난 2월 기자간담회에서 김효준 사장이 “주행시험장이 결합된 축구장 15배 크기의 드라이빙센터를 수도권에 짓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적자를 기록한 2010년에도 사회공헌에 10억원을 내놓은 한국도요타는 2003년부터 이어온 ‘도요타 교통안전학교’와 2006년 시작된 ‘도요타 환경학교’가 유명하다. 교통안전학교는 연 30회 진행됐고 도요타 환경학교는 연 4회, 전국 9개 초등학교에서 실시돼 현재까지 1만여 명이 다녀갔다.



 기부금 면에서 특히 ‘짜다’는 평을 받아온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지난해 4억5000만원을 지출했다. 지난해(3056만원)의 15배 수준이다. 기존 수익금은 모두 배당금으로 지급했지만 지난해 신예 아티스트 후원을 위해 한국예술종합학교에 2억원, 장애인협회에 2억5000만원을 내놓으며 사회공헌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수입차 업체들의 이 같은 기부 수준은 국내차 업체에 비하면 한참 못 미친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2010년 기준으로 각각 673억원, 130억원을 사회공헌 비용으로 썼다. 10만 대를 팔 때마다 약 100억원씩 환원한 셈이다. 한국GM도 차량 기증 및 소외계층 지원 사업에 지난해 모두 24억900만원을 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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