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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전 4·11] 과천-의왕, 변호사 vs 변호사

중앙일보 2012.04.03 00:19 종합 5면 지면보기
박요찬(左), 송호창(右)
조세금융변호사와 촛불변호사. 경기 과천-의왕은 변호사 두 명의 대결 구도다. 새누리당 박요찬 후보와 민주통합당 송호창 후보는 그러나 걸어온 길이 다르다. 국무총리실 조세심판원 비상임심판관을 지낸 박 후보는 ‘실력’을 강조한다. 반면 송 후보는 2008년 광우병 촛불시위 변론을 주도했고 지난해엔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캠프 대변인을 맡은 현실참여형이다. 송 후보는 박 후보에 대해 “대기업 세금 깎아 주는 일을 해왔다”고 비난했고, 박 후보는 송 후보에게 “촛불·이념 정치를 해왔다”고 받아쳤다.


박요찬 “송 변호사, 촛불·이념정치에 빠졌다”
송호창 “박 변호사, 대기업 세금만 깎아줬다”

 이 지역은 지난 대선 때 이명박 후보가 정동영 후보의 두 배를 득표한 새누리당 강세 지역이다.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는 이곳에서 내리 4선을 했다. 지역민들의 안 전 대표에 대한 ‘피로감’을 노리고 민주통합당이 송호창 후보를 ‘표적공천’하자 새누리당은 다시 박요찬 후보로 맞불을 놓았다.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구도에서 ‘정치 신인’들 간의 대결로 눈높이를 맞춘 것이다.



 새누리당의 ‘모험’이 적중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박 후보는 “최고의 조세정책 기관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그간의 매너리즘을 깨는 정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후보는 “지금 정권 심판론이 불고 있는데 박 후보는 인수위 때부터 이명박 정부와 가까웠던 사람”이라고 날을 세웠다.



  박 후보는 지역발전공약을 전면에 내세웠다. 인덕원~수원 구간의 지하철 조기 완공과 과천의 경마·레저세를 지방세로 사수하겠다고 한다. 안 전 대표 시절부터 줄곧 주장해온 정책이다. 송 후보는 혁신학교·특성화 학교를 늘려 과천·의왕을 교육중심도시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있다.



류정화 기자 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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