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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는 딱 한 가지, 경제 살릴 아이디어

중앙일보 2012.04.03 00:06 종합 6면 지면보기
작은 아이디어 하나가 내 인생을 뒤집었다. 1999년이었다. 직장과 집안을 동시에 챙겨야 했던 나는 평소 이런 생각을 자주 했다. ‘쪼그리지 않고 걸레질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런 의문에서 사업에 손을 댔고, 천신만고 끝에 ‘스팀 청소기’를 내놓았다. 작은 아이디어가 제품으로 완성되기까지 꼬박 4년이 걸렸다.


나는 유권자다 ④ 한경희 중앙일보·중앙선관위 공동기획

 사실 아이디어 개발을 하면서 수차례 실패를 거듭했다. 그때 포기했다면 지금 나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한 가지 일에 몰두하면 끝장을 보고 마는 의지가 지금의 ‘CEO 한경희’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내는 사람을 좋아한다. 우리 회사에서는 매주 금요일 오후, 직원 가족들에게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통합 싱크 타임’을 시행하고 있다. 기발하고 실용적인 아이디어를 선별해 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선거를 치를 때마다 내가 후보들을 바라보는 시각도 이와 비슷하다. 가장 먼저 따져보는 건 역시 공약이다.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디어가 담겨 있는지, 재탕·삼탕을 하는 공약은 아닌지 면밀히 따져본다. 후보자의 정치적 견해와 소신도 관심사다. 심지가 굳은 후보자에게 소중한 한 표를 주고 싶기 때문이다.



 내가 한 표를 행사한 후보가 당선되든, 그렇지 않든 선출된 대표가 4년간 지역 살림을 도맡게 된다. 내 작은 아이디어가 집안 살림에 ‘청소 혁명’을 가져왔듯, 정치인의 소중한 아이디어가 지역 살림에 획기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혹시라도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도록 투표에 앞서 점검을 거듭해야 하는 것이다.



 19대 총선 후보자들에게 바라는 점은 딱 한 가지다. CEO가 ‘어떻게 하면 우리 회사가 더 성장할까’ ‘직원들에게 월급을 더 많이 줄 수 있을까’ 고민하듯, 후보자들 또한 ‘어떻게 하면 우리나라가 더 잘살게 될까’ ‘우리 국민들이 행복하게 될까’ 치열하게 고민해 주면 좋겠다.



<한경희생활과학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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