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터넷열광 '평양 얼짱녀' 조작? 다시보니

온라인 중앙일보 2012.04.03 00:01




























최근 중국과 국내 네티즌 사이에서 뜨거운 화제를 모았던 이른바 '평양 얼짱' 여성이 북한이 아닌 외국인 모델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 인터넷 주요 커뮤니티엔 "아무리 봐도 북한 여성이 아닌 것 같다" "배경에 열대 지방의 나무가 보인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해당 여성이 온라인 게임 속 의상을 그대로 입은 '코스프레' 사진도 포착돼 의혹은 깊어지고 있다.



'평양 얼짱' 시작은 얼마 전 중국 인터넷 매체 난통왕에 '평양대학교화(평양대학교의 꽃)'라는 제목의 사진이 올라오면서부터였다. 긴 생머리에 단아한 이목구비를 가진 빼어난 미모의 여성이 교복을 입은 모습이었다. 의자에 앉아 고개 숙여 책을 보는 모습, 난간에 기대 있는 모습 등은 그간 대외적으로 알려진 북한 여성과는 다른 분위기를 풍겼다.



이는 곧바로 국내 인터넷에도 확산되기 시작했다. "북한 여대생이 이렇게 아름답다니" "역시 남남북녀다"는 네티즌의 글이 잇따랐다.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엔 해당 여성의 또 다른 사진이 추가로 공개됐고, '평양 얼짱 2탄'으로 불리며 다시 한번 국내 네티즌의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평양 얼짱의 실체’라는 글이 인터넷 주요 게시판으로 확산되면서 반전이 생겼다. 해당 여성이 온라인 게임 속 의상을 입은 사진이 발견된 것이다. 지나치게 이국적인 외모 외에도 입고 있는 교복이 서구 스타일이라는 점, 또 실제로 북한에 평양외국어대학이나 평양미술대학은 존재하지만 '평양대학교'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 등에서 이 여성은 실제 북한 여대생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가슴에 김일성이나 김정일 초상화 배지를 달지 않았고, 대부분의 북한 여대생들은 저고리에 치마를 갖춘 한복을 입는다는 점과 비추어볼 때도 북한 여성이라 단정하기 어렵다. 외국에 유학 중인 북한 여성일 수도 있지만, 파격적인 의상을 입고 포즈를 취한 다른 사진들은 이 같은 희박한 가능성조차 불식시키고 있다.



'평양 얼짱' 사진은 중국 인터넷에 근거 없이 올려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에도 이른바 '김정은 여비서'라는 제목의 사진이 중국 인터넷에 확산된 바 있다. 김정은이 특별 고용했다는 이 비서의 이름은 '김옥봉'이라는, 제법 구체적인 정보도 적혀 있었다. 그러나 이 여성은 국내에서 레이싱 모델로 활약하고 있는 주다하(28)씨로 밝혀졌다. (▶2011년 8월 23일 온라인중앙일보 단독 기사 참고)



이밖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4번째 부인이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란 글이 게재되기도 하는 등 중국 인터넷엔 사실과 다른 황당한 글이 난무하고 있다.





[중국 인터넷 매체에 올라와 국내에 이른바 '평양 얼짱'으로 확산된 사진들. 자료 사진=中 사이트]

[국내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온 '평양 얼짱'의 또 다른 사진들]

[한복을 입고 있는 김일성종합대학 여대생들. 사진=중앙포토]



관련 기사



▶[단독] 김정은에게 미모의 女 '개인비서' 있다? 中 네티즌 난리 … 알고보니

▶[단독] 김정일의 4번째 부인이 박근혜? 中 인터넷 황당글 난무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