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목디스크 수술 대신 신경성형술 … 통증 적고 고령자도 안전

중앙일보 2012.04.02 06:48 건강한 당신 6면 지면보기
제일정형외과병원 김경한 원장(왼쪽)이 목디스크 환자에게 치료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중앙포토]
경기도 이천에 사는 김모(60)씨. 어깨와 팔이 찌릿찌릿하고 저린 증세가 악화돼 전문병원을 찾았다. 진단명은 퇴행성 목(경추)디스크. 수술을 받아야 했지만 농사일과 고혈압이 발목을 잡았다.


[전문병원 임상리포트]

 제일정형외과병원 김경한 원장은 “생업에 종사하다 보면 초기 관리를 하지 못해 병을 키우는 사람이 많다”며 “요즘엔 다음 날 일상생활에 복귀할 정도로 간단한 치료술이 있는 만큼 병을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목디스크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허리디스크 환자는 2006년 대비 2010년 118% 증가한 반면 목디스크 환자는 55만4000명에서 69만8000명(131%)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목디스크의 정확한 명칭은 ‘경추추간판탈출증’. 추간판을 싸고 있는 섬유막이 찢어지면서 디스크가 빠져 나와 주변 신경을 압박한다. 증상이 심하면 탈출된 추간판이 목 주위 중추신경을 압박해 하반신이 마비되는 최악의 사태도 발생할 수 있다.



 원인은 장시간 고개를 숙이는 자세에서 비롯된다. 목뼈는 옆에서 봤을 때 C자형 곡선을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고개를 숙이는 자세가 반복되면 목뼈가 일자로 펴지면서 추간판이 지속적으로 압박을 받아 목디스크로 이어진다. 여기에 목의 유연성이 떨어진 상태에서 외부 충격을 받으면 쉽게 디스크가 탈출된다. 노화도 원인 중 하나다. 나이가 들면 추간판이 노화되고, 뼈조직이 덧자라 신경을 누르는 협착증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문제는 목디스크 환자들은 대부분 병을 키운다는 것. 김 원장은 “진통제를 먹거나 찜질 등 자가요법에 의존해 결국 수술을 받아야 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에 이르러서야 병원을 찾는다”고 말했다.



 목디스크가 가벼울 때는 신체활동을 제한하거나 보조기 착용, 물리치료 등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중증환자는 손상된 추간판을 제거하고, 뼈를 이식하는 수술을 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미세현미경 수핵제거술이나 인공디스크삽입술 등을 시행한다.



 최근엔 수술 부담을 줄이고, 통증을 없애는 비수술적 치료법이 선호되고 있다.



 대표적인 방법이 신경성형술이다. 1㎜ 정도의 특수카테터(관)를 목 주위 추간판과 신경 압박 부위까지 정확하게 넣어 염증을 치료하고, 유착된 신경을 풀어주는 약물을 주입한다.



 김 원장은 “X선 영상을 보며 정확하게 통증 부위를 찾아가 약물을 주입하므로 전신마취가 필요 없고, 안전하다”고 말했다. 체력이 약한 고령자나 고혈압·당뇨병 환자도 받을 정도로 수술 부담이 없다는 것. 시술시간은 20~30분이며, 다음날 퇴원해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다. 기존엔 1시간 정도의 수술시간이 필요하고, 1주일 이상의 입원, 몇 달간의 재활치료 기간을 거쳐야 했다.



 수술 후에도 목디스크 재발을 막기 위해선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고, 목을 오랫동안 숙이고 있는 자세를 피해야 한다. 또 목운동이나 스트레칭을 해 목뼈와 어깨근육을 자주 풀어줘야 한다.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