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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노트] 12가지 성분 천연물, 퇴행성관절염 신약 첫 선

중앙일보 2012.04.02 06:35 건강한 당신 4면 지면보기
퇴행성 관절염을 치료하는 천연물 신약이 나왔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노화로 닳아 없어지는 질환. 2009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4명이 퇴행성 골관절염을 앓고 있다.



 피엠지제약이 개발한 레일라(상품명)라는 이름의 천연물 신약은 염증 유발물질을 줄이면서 연골을 보호하는 원리로 치료한다. 당귀·오가피·천마·홍화 같이 관절 보호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12가지 천연물 성분을 적절히 배합했다. 제약회사 관계자는 “최적의 배합 비율을 찾는 데만 4년이란 시간이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3월 천연물 신약 7호로 품목허가를 승인했다.



 임상시험에서도 약효를 입증했다. 서울대병원·서울성모병원·가천길병원·중앙대병원·아주대병원 등 12개 병원에서 골관절염 환자 309명을 대상으로 기존 소염진통제 중 가장 우수하다는 다국적제약사의 합성신약(COX2 억제제·쎄레브렉스)과 약효를 비교했다. 그 결과 레일라 복용군이 기존 약 복용군과 비교해 평균 10% 이상 통증이 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천연물 신약을 기반으로 한 약물 안전성도 주목할 만하다. 일반적인 골관절염 치료제는 위장장애나 심혈관계 부작용 우려가 문제로 꼽힌다. 하지만 이 약은 효과는 좋으면서 이런 걱정을 줄인다. 식약청에 따르면 레일라의 이상 약물반응 발현율은 14.9%로 기존 치료제와 비교해 가장 낮았다.



 관절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약을 얼마나 잘 먹는지가 중요하다. 이 약은 먹기 편하게 디자인해 이 같은 복약 순응도를 높인 것도 장점이다. 기존에 개발된 약은 하루에 여러 개를 먹거나 3회에 나눠 복용했다. 하지만 이 제품은 하루 아침·저녁으로 한 알씩 복용하도록 디자인됐다. 점심시간에 약을 먹기 위해 따로 챙기지 않아도 된다. 임상을 주도한 서울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송영욱 교수는 “치료가 어려운 퇴행성 골관절염 환자의 통증을 줄이면서 약물 안전성을 높인 약”이라고 말했다. 



권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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